여고농구 명문 수원여고 ‘삼천포 징크스’ 깼다

4강서 49대48 제압… 男 낙생고도 결승行

‘여고농구 명문’ 수원여고가 ‘삼천포여고 징크스’에서 벗어나며 여자부 결승에 진출, 시즌 2관왕 등극을 눈앞에 뒀다.

올 종별선수권대회 우승팀 수원여고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41회 쌍용기 전국고교농구대회 여자부 준결승전에서 고아라(16점)와 최희진(14점), 장혜영(6점·10리바운드) 3인방의 활약에 힘입어 최하나(14점), 박언주(10점·9리바운드)가 이끈 여고최강 삼천포여고를 49대48, 1점 차로 제쳤다.

이로써 수원여고는 올해 회장기중·고대회(4월)와 대통령기고교대회(6월) 결승에서 잇따라 삼천포여고에 38대57, 52대77로 완패했던 것을 깨끗이 설욕하며 결승에 진출, 16일 낮 12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인천 명신여고와 패권을 다투게 됐다.

수원여고는 삼천포여고의 초반 난조를 틈타 최희진의 골밑슛과 장혜영의 3점포 등을 묶어 1쿼터를 20대11로 앞서며 기선을 잡았으나 2쿼터들어 상대 지역방어에 막히며 추격을 허용, 30대28로 쫓겼다.

이후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수원여고는 4쿼터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48대48 상황에서 후반 교체멤버인 박가금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를 성공시켜 1점 차로 앞선 뒤 이 점수를 끝까지 잘 지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앞선 경기에서 명신여고는 박정은(35점), 김단비(18점·11리바운드) 콤비의 활약으로 김정은(41점·13리바운드), 김정화(22점·10리바운드)가 맹위를 떨친 온양여고를 78대69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한편 남고부 준결승전에서는 올 종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성남 낙생고가 임창한(9점·4어시스트)의 게임리딩과 이관희(28점), 김우람(20점)의 득점을 앞세워 전연식(23점)과 박유민(22점)이 분전한 춘계연맹전 1위 수원 삼일상고를 84대73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낙생고는 안양고를 87대78로 꺾은 서울 휘문고를 상대로 1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시즌 2관왕에 도전한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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