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기환경 열악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지역의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NO₂)의 농도가 다른 광역시보다 각각 1.4배와 1.7배 높게 나타나는 등 대기환경이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61개 도시에서 측정된 대기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경기, 인천, 서울 등 수도권의 미세먼지(PM10) 연평균 농도는 63(단위 ㎍/㎥)으로 전년도(66)보다 개선됐지만 광주, 대전 등 다른 광역시의 연평균치인 46~60보다 최고1.4배 높게 나타났다.

이는 미국 뉴욕보다 2.8배, 영국 런던 및 일본 도쿄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인천(62), 경기(67)는 오염배출량 증가로 전년도(인천 61, 경기 67)와 비슷한 반면 서울은 천연가스 보급 등 각종 대책에 힘입어 미세먼지 농도가 61로 전년도 69보다 낮아졌다.

또 수도권의 질소산화물(NO₂)의 연평균 농도도 0.033ppm으로 다른 광역시의 0.019~0.026ppm 보다 최고 1.7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37ppm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 0.03ppm, 인천 0.028ppm 순이었다.

수도권 NO₂연평균 농도 역시 뉴욕(0.030), 런던(0.024), 도쿄(0.032)보다 높은 수준이다.

NO₂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이 2차로 형성하는 오존(O₃)의 경우 지난해 전국의 오존주의보 발령횟수 156회 중 100회가 수도권에서 발령돼 열악한 수도권 대기환경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 56종을 측정한 결과 56개 물질 중 에틸렌, 톨루엔, 프로판, 에탄 등 7개 물질이 오존 생성에 50%이상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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