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기업에 거는 기대와 자치단체의 역할

최근 고유가 시대가 지속 되면서 세계는 물론 우리나라의 경제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실을 우리는 언론 매체 등을 통하지 않더라도 일상생활 속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다.

특히 원자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그 여파는 지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부단한 노력과 투자에 이어 세계기술을 선도하는 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부가가치 상품의 수출은 어려운 우리나라의 경제를 지탱하고 지속적인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해주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오늘날의 발전된 조국을 건설하기까지 기업의 노력과 역할은 지대했을 뿐 아니라 특히 삼성, 현대, 기아 등은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오늘날 어려워진 우리의 현실 한가운데 든든한 버팀목으로 우뚝 자리잡고 있다고 보는데 요즈음 대졸 취업희망자의 기업별 선호도 조사에서도 최 상위를 차지함으로써 이러한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 화성시는 3천400여 개의 크고 작은 중소기업과 함께 삼성, 현대, 기아 등 대기업이 세계일류의 기술력을 향해 연구와 생산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어 가슴 뿌듯하고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으며 기대 하는바 도 매우 클 수밖에 없다. 더욱이 삼성, 현대, 기아 등 3대 기업이 우리시에 납부하고 있는 지방세가 연간 300억원을 넘어 시 전체 예산의 약 10%에 육박하고 있어 시 재정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도 그렇지만 ‘孟母三遷之敎’의 고사성어에서 주는 교훈처럼 성공한 기업과 함께 호흡하고 시와 기업간 직원의 교환근무를 통해 교류하는 가운데 투철한 기업정신과 고객만족을 위한 부단한 노력을 배우고 행정에 접목시켜 나아감으로써 믿음과 희망이 넘쳐나는 선진화성을 건설하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최근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후원, 희망의 공부방 만들기, 열린 장학금 지원 등 후학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삼성과 화성시 교육·문화발전을 위한 현대의 다각적인 지원, 그리고 기아의 불우이웃 돕기 성금 기탁 및 사회봉사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들은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의 문을 여는 동반자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으며 이는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 공동체 구현의 기업문화로 발전, 승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이렇게 기업의 목표가 이익창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건강한 사회와 문화 만들기, 소외계층을 위한 자원봉사와 사회복지, 미래를 위한 친환경사업 그리고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 사업 등 ‘나눔과 상생’의 새로운 문화패러다임을 만들어 가는 기업 활동에 감사의 마음과 함께 갈채를 보내고 싶고 앞으로 기업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행정을 펼쳐나가겠다는 다짐도 가져보게 된다.

덧붙여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이와 같은 기업문화가 전국으로 확산 되어 가는가운데 대기업들이 중심이 되어 차세대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 지원사업에도 적극 참여함으로써 진일보된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승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제 우리나라만의 기업이 아니고 세계인의 기업이며 우리의 긍지가 된 삼성, 현대, 기아는 물론 모든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환원 사업등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또한 그와 못지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지방화시대에서 기업과 행정은 상호 보완적 요소를 가진 불가분의 관계로 성장과 발전의 핵심요인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바라건대, 화성시 뿐만 아니라 모든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너와 내가 아닌 우리가 되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노력해 간다면 기업과 자치단체가 일취월장 발전하면서 이 어려운 경제난 극복에도 도움이 될뿐더러 행복한 삶, 선진국으로의 진입이 하루라도 빨라지지 않을까?

/최 영 근 화성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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