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주유소 가는 것이 두렵다. 리터당 가격이 휘발유는 1천500원, 경유는 1천100원을 돌파하였기 때문이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가격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며,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로서는 선택의 기회가 적다는 점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생산 한계와 함께 에너지 블랙홀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등 신흥 경제대국들로 인해 원유의 배럴당 국제가격이 100달러를 돌파하리라는 진단이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보다 2배 오른 원유가격은 가계, 기업, 국가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므로 우리는 70년대 오일쇼크를 거울삼아 지금부터라도 에너지안보에 대한 국가적 대책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2015년까지 원자력발전설비의 비중을 33%로 높이려는 ‘기후변화협약대응 종합대책’을 실행하여 원유 의존도를 낮추고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교토의정서에 대응해야 한다.
이제 환경단체도 원자력의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직시하고 국가에너지 확보에 일조해야 하며 국민들은 필수재가 된 전기의 소중함을 재인식하고 생활속의 에너지 절감노력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국제 원유가격의 상승세를 더 이상 바라만 볼 수는 없다. 이미 30여년 전에 겪은 오일쇼크를 되풀이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임기섭·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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