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코트 ‘섬머 퀸’ 가린다

여름철 ‘바스켓 축제’인 신한은행배 여자프로농구 2005 여름리그가 오는 7일 춘천 우리은행-안산 신한은행, 용인 삼성생명-광주 신세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78일간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지난 2003년 이후 2년만에 열리는 이번 여름리그는 6개팀들의 전력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에 불과해 혼전이 예상된다.

6개팀 모두가 우승후보이자 꼴찌후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굳이 전력을 따지자면 ‘디펜딩 챔피언’ 춘천 우리은행과 ‘바스켓 퀸’ 정선민(31)을 보유한 천안 국민은행의 강세가 유력한 로 ‘2강 3중 1약’의 판세가 예상된다.

두 팀은 모두 강력한 골밑을 바탕으로 한 ‘고공 농구’로 정상 도전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이종애-김계령-홍현희가 지키는 ‘트리플 포스트’에 센터 용병인 실비아 크롤리까지 가세해 그야말로 철옹성을 쌓았다.

국민은행 역시 정선민-신정자-곽주영으로 이어지는 ‘고공 라인’에 WNBA 출신의 아드리안 윌리엄스가 힘을 보태 리바운드 싸움에서는 적수가 없을 정도.

하지만 두 팀 모두 골밑에 비해 외곽이 약해진 것이 흠이다.

3중으로는 구리 금호생명, 삼성생명, 신한은행 등이 꼽힌다.

금호생명은 퓨쳐스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친 강윤미의 가세가 든든하지만 리그 개막을 불과 4일 앞두고 교체돼 입국한 용병 음폰 우도카가 얼마나 빨리 팀에 적응하느냐가 관건이고, 또 ‘주포’ 이언주의 출전이 여전히 어려운 것도 문제다.

삼성생명은 박정은-이미선-변연하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3인방’이 건재하다는 것이 강점. 그러나 김계령의 우리은행 이적 후 생긴 빈자리를 누구로 메우느냐가 최대 고민이다.

신한은행은 트라베사 겐트(34)-전주원(33) 두 노장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있다.

지난 겨울리그에서 WNBA 출신 용병들과 대등한 기량을 과시했던 겐트는 한 수 아래의 용병들을 상대로 더 탁월한 실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는 용병 전체 1순위로 선발한 제니 위틀과 베테랑 가드 양정옥에게 많이 의존할 수밖에 없다.

또 지난 비시즌 동안 미국 연수를 다녀온 정진경의 향상된 기량도 눈여겨봐야 하고 장선형-신혜인 등 주전급들이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다는 것도 큰 문제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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