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주거환경 악화” 반발

건설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수원과 인천을 잇는 ‘수인선 복선전철’ 사업과 함께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일대에 주박소(열차기지창) 건립을 추진하자 인근 주민들이 서수원 개발을 막고 주거환경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수원시와 (가칭)서수원지역차별철패주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수원~인천간 ‘수인선 복선전철’ 사업을 추진하면서 수원시 권선구 고색사거리부터 서수원체육공원까지 700여m에 걸쳐 지상 10m 높이로 전날 도착한 기차가 밤동안 정차·정비하는 주박소를 8개 선로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대책위는 주박소가 들어설 경우 지금껏 비행장과 쓰레기처리장 등의 시설로 개발에서 소외된 서수원 지역의 각종 편익시설 건립이 무산되고 기업의 개발사업 포기 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욱이 주박소 주변에 올 10월 U아파트 500여가구의 입주를 시작으로 D아파트 780가구, Y아파트 340가구 등 2천여세대가 입주할 예정으로 있어 주민들의 조망권 피해는 물론 전자파, 분진 등으로 주거환경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주박소를 외곽으로 이전해 달라는 요구를 한 뒤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규모 집회 등을 통해 백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전철의 효율적 운행을 위해 주박소 이전은 힘든 상황”이며 “수인선 지중화도 역구내 환경 악화 등으로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수원시 관계자는 “주박소 건립은 시가 아닌 건교부의 승인사항으로 주박소 건립에 따른 문제점을 파악해 의견을 제시할 뿐”이라며 “문제점을 최소화 하기 위해 철도시설공단측에 주박소 규모 축소, 부지이전 등의 대안을 제시한 뒤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최용진기자 comnet7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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