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여주의 새 특산물 ‘찰옥수수’

옥수수는 우리나라에서 예로부터 ‘강냉이, 강내미, 옥시기’ 등으로 불려 왔으며 벼, 밀과 함께 세계 3대 화곡류 식량작물이다. 용도에 따라 식용옥수수(찰옥수수, 단옥수수)와 알곡용 옥수수 및 담근먹이용 옥수수 등으로 대별할 수 있다.

최근 웰빙 바람과 함께 식용옥수수의 소비가 증가 함에 따라 좋은 찰옥수수 품종도 개발되고 있다. 여주지역에서는 찰옥수수 재배 전까지는 담근먹이용 옥수수가 목장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돼 왔으며, 밭작물로는 땅콩에서 고구마 그리고 최근 고구마 연작장해지를 중심으로 찰옥수수 재배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발 맞추어 여주군에서는 고구마의 대체 작목으로 찰옥수수를 선정하고 옥수수 전문육종가를 계약직으로 특채해 새로운 품종육성과 함께 재배, 이용기술을 중점 보급중에 있다.

여주찰옥수수의 대표적인 특징중 하나는 기존의 찰옥수수와 다른 새로운 품종이라는데 있다. 연농 1호라고 하는 가장 맛있는 품종으로 이 품종을 육성하는데 참여한 이원구 박사를 여주군농업기술센터 옥수수연구실장으로 특채하면서 우수한 자원과 함께 좋은 품종을 지속적으로 확대 보급하는 기반도 갖추었다.

또 하나 이곳이 옥수수의 재배 적지란 점이다. 여주지역은 중부내륙지대의 중앙에 위치한 지역으로 남한강 유역에 위치하고 있어 상수원의 수변구역과 특별지역으로 지정돼 개발이 엄격하게 제한되는 청정지역이다.

뿐만 아니라 영동·중부내륙 고속도로 등과 연계되는 교통의 요지로 접근성이 용이한 지리적 특성과 함께 수도권에 위치한 지역으로 방문객이 많아 판매 또한 용이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여건을 감안해 여주군에서는 지난 2001년부터 여주찰옥수수 육성계획을 세우고 옥수수연구회를 조직, 정기적인 교육과 함께 포장재개발과 규격출하기술, 도로변직판장 지원과 함께 연중 공급이 가능한 저온저장시설과 가공기술 등을 집중 지원중에 있다.

올해부터는 여주찰옥수수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등급별 출하전략을 세우고 특품(A급:에이스-콘), 상품(B급:베스트-콘), 중품(C급:초이스-콘)으로 구분 출하 하도록 옥수수 회원과 함께 협의를 마쳤다.

연농1호 품종을 직접 육성한 이원구 박사는 옥수수를 맛있게 먹는 법에 대한 교육에서 여주 찰옥수수는 쫄깃쫄깃하고 담백한 맛을 지닌 새로운 찰옥수수이며, 기존의 찰옥수수보다 껍질이 얇고 부드러워 당도와 맛이 월등히 좋으며, 또한 먹을 때에도 치아(齒)사이 잔재물이 끼지 않는 등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왕님표 여주 쌀과 여주밤고구마와 함께 여주찰옥수수가 여주의 3대 특산물로 정착될 것을 기대해 본다.

/김 완 수 여주군농기센터 기술보급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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