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장마철 감전사고 예방을...

기상관측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장마가 시작되고 예년에 비해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무더운 날씨와 지루한 장마는 전기사용을 더욱 부추길 것인데, 최근 범국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에너지절약 정신이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이제 장마철에 에너지절약도 하면서 전기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우선 집안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기플러그는 뽑는다. 플러그만 뽑아도 한 가구당 월평균 5천원을 아낄 수 있다. 비바람이 몰아칠 때는 플러그부터 뽑는 게 안전하다. 만약 집으로 연결된 전선이 끊어진다던가 전주에 전선이 늘어져 있는 경우에는 절대 만지지 말고 즉시 전기고장신고(국번없이 123)부터 해야 한다.

집안이 침수되었을 때는 전기콘센트를 통하여 누전되어 집안의 고인 물에 전기가 흐를 수가 있으므로 접근하지 말고 먼저 배전반(두꺼비집)의 전원스위치를 끈 다음 건조시킨 후 전기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벼락이 칠 때는 통신선 등을 통해 과전류가 흘러 가전제품이 손상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번개가 치기 시작하면 집안의 전원 플러그부터 뽑아 놓는다. 흔히 농촌에서는 이때 논에 설치된 전선이나 전기기구를 급히 만지는 경우가 있는데 위험하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

끝으로 장마철에 빈번한 감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누전을 조심해야 한다. 누전이란 전선피복 등이 벗겨져 전기가 흐르고 있는 상태로 무심코 젖은 손으로 가전제품을 다루다 감전사고를 당한다. 누전을 예방하려면 누전차단기를 설치하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는 접지시설을 해야 한다.

매년 되풀이 되는 감전사고를 막고, 에너지도 절약하기 위해서는 우리집안부터 전기를 안전하고 알뜰하게 사용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전기사용 습관을 되돌아 볼 때이다.

/유호탁·한국전력 경기북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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