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노령사회 준비하는 孝문화 콘텐츠 개발

세계최저수준의 출산율과 평균수명 연장으로 우리나라의 노인인구는 급격히 증가하여 2019년에는 고령사회로 진입이 예상된다. 고령화 사회에서의 중요한 문제는 노인복지의 사회적 부담이 늘어난다는 사실이다.

노인복지를 위한 후속세대들의 저출산과 노인인구의 증가는 복지사회의 완성을 지연시킬수 있으므로 노인복지를 향상시키고 복지사회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세대간의 이해증진과 우리의 미풍양속인 부모공경의 정신을 되살리는 孝문화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개발과 실천만이 유일한 방안이라 할수 있겠다.

세대간의 격차해소와 노인·장애인·청소년 등의 사회복지와 차별화된 孝문화 프로그램의 개발을 위한 노력으로 孝문화 단체 활성화는 물론 孝문화센터 건립 등을 통하여 사회로 확산되는 사회적 孝실천 방안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즉 가족의 가치관과 관련된 일방적인 孝실천과 국가 및 사회에 대한 충성을 강요하는 획일적인 孝문화 프로그램을 지양하고 가족의 위기 또는 해체를 미연에 방지하며 아울러 고령자의 건강과 안정된 노후생활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하여 세대간의 통합을 꾀할수 있는 孝문화 콘텐츠를 제안한다면 첫째, 孝문화센터 및 3세대가 함께하는 孝문화거리 조성이다.

세대간의 어울림을 위한 孝교육·孝문화·孝사상의 진작을 통한 孝를 사회자본화 시키는 방안이다. 이는 지역, 학교, 직장 및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우리의 가장 우수한 전통문화인 孝문화로 통합화 시키는 초석이 될 것이다.

둘째, 국가에서 시행하기에는 규모나 가치에 있어 다소 왜소하고 개인차원에서 발굴하기에는 여러 난제-가 있는 孝와 관련된 문화재의 적극발굴이다. 孝문화단체 및 지자체에서는 孝문화재의 발굴과 복원사업으로 孝行 실체의 전시 및 출판을 통하여 우리조상의 소중한 얼을 현대인에게 귀감이 되도록 하여야 겠다.

셋째, 빈민층 가족에 대한 사회적 孝실천 프로그램의 개발이다. 현재 사회복지 보장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가족이나 독거노인 등 빈민층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더불어 정신적 차원의 孝실천 프로그램의 개발이다.

넷째, 노인사회봉사단의 운영 및 활성화 프로그램이다. 이는 노인세대가 지니고 있는 풍부한 사회경험을 토대로 젊은 세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사회활동 정년으로 인하여 활동의 장이 소멸됨으로써 인적자원이 사장되는 것을 방지하고 노인세대의 사회참여로 세대간의 이해 폭을 증진시키기 위함이다. 고령사회의 대책을 마련하면서 세대간의 이해증진을 도모할 수 있는 孝사상 고취운동은 우리 역사 속에 깊게 뿌리내린 전통문화의 복원운동이기도 하다. 아울러 孝실천 프로그램의 효율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질적으로 향상된 프로그램의 운용이며 지속적인 경제적 지원이 선행되어야 하겠다.

최근 수원을 중심으로 (사)한국孝사상연구회와 함께 전개되고 있는 孝문화의 특성화 사업인 일명‘Again Hyo’운동에 지자체의 통합적이고 조직적인 사업지원과 세대간의 만남과 이해를 증진시킴으로써 다가올 미래의 고령사회를 슬기롭게 대처하는 실천마당에 지역민들의 아낌없는 참여를 당부한다.

/최정숙 한국孝사상연구회 자문위원 안양시 교육청 중등교육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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