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과학高, 국제환경올림피아드서 빛났다

경기과학고교 학생들이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13회 국제환경탐구 올림피아드(INEPO)에서 금상과 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학교 길보미(3년), 천주희양(2년)은 34개국 72개팀이 참가한 국제환경탐구 올림피아드에서 유류에 오염된 토양에 서식하는 미생물을 증식해 차가운 물에서도 성능이 뛰어난 바이오계면활성제 연구로 영예의 금상을 차지했다.

한동열 교사는 “고교생으로서는 어려운 단계를 수차례 거치면서 의미있는 탐구활동을 벌인 것이 각국 심사위원으로 부터 좋은 평을 받은 것 같다”며 “현재의 탐구를 좀 더 확대하면 저온에서도 효능이 좋은 바이오계면활성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학교 2학년 김고은양과 강필승군(지도교사 이재구)은 민물고기인 버들치에 환경호르몬(내분비계교란물질)의 일종인 에스트론겐을 주사해 비텔로제닌이라는 단백질을 추출한 뒤 쥐에 투여해 항체를 만들어 물고기의 환경호르몬 감염을 진단하는 키트를 만드는 연구로 은상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각국 별로 우수한 학생들이 대거 참가했으며 대회 관계자들에게 30차례에 걸쳐 연구과정을 비롯, 성과를 설명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특히 경기과학고는 지난 2001년부터 참가한 뒤 2003년부터 3년연속 금상과 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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