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이상 고온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더라도 전력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전력소비 증가율은 선진국들의 2~3%수준과 달리 최근 5년 평균 약 8%정도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매년 100만kW짜리 발전소를 3~4기 정도는 건설해야 한다. 그러나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누구나 알고있는 사실이지만 발전시설을 확충하는데에는 많은 문제점들이 상존한다. 최초 발전소부지 확보에서부터 건설에 따른 막대한 투자비, 주변의 환경문제 등을 고려할 때 공급설비의 적기 확보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최소비용계획의 일환으로 공급측 대안과 수요측 대안의 최적조합을 찾는 통합자원계획 개념의 수요관리를 통해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수요관리란 최소의 비용으로 소비자의 서비스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소비자의 사용 패턴을 합리적인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한 제반활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는 전력공급 설비확충에 중점을 두어 온 과거의 공급측 관리에 대응되는 개념으로서 부하관리(負荷管理)를 포괄하는 상위개념이다.
전력수요를 관리하는 방법은 가격기능에 의한 방법과 비가격기능에 의한 방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가격기능에 의한 수요관리는 선택적 요금제도를 이용하여 소비자가 전기소비 절감을 위해 전기사용 패턴을 자발적으로 조절하는 간접방식의 수요관리 방법으로 현재 시행하고 있는 계절별·시간대별 차등요금제도, 하계휴가·보수기간조정 지원제도, 자율절전 지원제도, 심야전력요금제도, 직접부하제어 지원제도, 비상절전 지원제도 등이 여기에 속한다.
또 비가격기능에 의한 수요관리는 리베이트제도를 이용하여 고객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방법으로 소비자가 효율이 높고 경제성이 있는 기기를 자발적으로 선택하여 사용하는 제도이다. 축냉식냉방설비 설치, 원격제어 에어컨 보급지원, 에너지절약형 고효율조명기기 등에 대한 지원 제도가 있다.
에너지 부존자원이 없고 전력사용이 급증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수요관리를 통해 합리적으로 조절하고, 공급을 위한 과도한 투자를 억제 또는 지연시켜 최소의 비용으로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하는 방안이 경제발전에 초석이 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송 원 순 한전 경기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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