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道 관광홍보대사, ‘문화유산해설사’

‘문화유산해설사’란 말 그대로 우리 고장에 있는 문화유산을 해설하는 활동을 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수년전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가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면서 역사·문화유산 답사여행이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주마간산식의 관람이 아닌 문화유산에 대해 좀 더 알고, 배우고 싶어 하는 욕구가 점차 증대하였다.

이에 많은 광역자치단체 및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앞 다투어 지역 역사·문화유산 해설사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있다. 그 중 몇 해 전부터 시작하여 이미 수백 명의 문화유산해설사가 활동하고 있는 지역도 있다.

문화유산해설사는 필자가 생각하기에 또 다른 커다란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나라를 방문하든 공항에 도착하여 첫 이미지를 연출 시키는 것중 한 가지가 문화유산 해설사에 해당하는 해당 국가의 가이드일 것이다.

어쩌면 문화유산 해설사의 역할은 가이드보다 섬세하고, 해박한 지식을 겸비해야 되며, 도시 곳곳을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해결된 후 방문객의 신뢰 속에 우리국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적재적소의 해결사 역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문화유산해설사란 한 사람에 의하여 국가의 이미지는 물론 관광이 경제에 파급되는 구매력과, 재 방문의사를 확실하게 심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문화유산해설사는 문화재를 돋보이게 하고, 아름답게 하고, 다시 태어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문화유산해설사는 주민들이 자기 고장에 대해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고, 자신이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한다. 이는 또 한 명의 관광홍보대사를 키우는 것과 같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고장에 대해 배우고, 공부하면 당연히 그것에 대한 애착심이 생기게 된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에게 자연스레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고장, 문화재에 대해 알려주고 싶고, 방문하게 만들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그보다 더 훌륭한 관광홍보대사가 어디 있겠는가!

이렇게 지역의 훌륭한 관광자원이 되는 문화유산해설사를 꾸준히 육성시키고 배출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선 정기적으로 수준 높은 교육을 시켜 해설사가 좀 더 전문성을 갖추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유니폼이나 해설사증을 발급하여 스스로 자신이 해설가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소속감과 책임감을 갖게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소정의 활동비와 교통비는 일정 수준 이상으로 지급해야 할 것이다. 물론 자원봉사활동이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하여 해설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소정의 답례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있는 관광자원을 보기 좋게 만드는 것, 좀 더 접근하기 편하게 만드는 것, 이용하기 편리하게 만드는 것, 모두 다 필요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좀 더 다르게 바라보자. 밝은 미소와 구수한 입담과 다정한 말투로 방문객을 맞이하는 문화유산해설사, 그보다 더 훌륭한 관광의 보석이 어디 있겠는가.

/배 정 완

경기도관광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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