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 모든 가정이 행복을 이루는 달이 되었으면 좋겠다. 주변에는 ‘가정’을 상실하고 지치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많은 이웃들이 있기에, 사회의 그늘진 곳을 돌아보며 가정과 행복 그리고 나눔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고자 한다.
지난 어린이날 많은 아이들이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행복한 모습으로 매일 매일이 어린이 날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또 다른 상당수 우리 아이들의 그늘지고, 어두운 모습을 방송을 통해 보면서 마음이 짠했다. 마찬가지로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즐거운 한 때를 만드는 가정들이 있었는가 하면, 어버이날이 차라리 없기를 바라는 외롭고 소외된 어버이들이 많이 있었다. 물론 어디에나 천국만이 존재할 수는 없으며,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도 소외된 외로운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지만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버려진 아이들, 가난으로 헐벗고 굶주린 노숙자들, 외로운 노인들이 너무 많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가정은 사랑으로 만들어진 공동체인데 요즈음은 이 사랑의 관계들이 깨어지고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지금까지 우리 경기도여성회관에서는 여성들이 학습하는 즐거움으로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갈 수 있는 프로그램들과 동아리를 통하여 지속적인 학습과 지역사회로 환원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경기여성공연단을 통한 위문공연과 자원봉사센터를 통하여 작은 마음을 나누려 하고 있지만, 이제는 보다 더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프로그램을 펼칠 계획이다. 학습의 장으로 찾아올 능력도 기력도 없는 소외된 사람들을 돌아보고 도와주기 위해, 우리가 찾아가서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고민하고 찾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의 여러 선진국들에서는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대신 찾아 나서는 프로그램들을 많이 수행하고 있다. 작게는 그들을 찾아가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새로운 희망과 꿈을 키울 수 있는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이제 너무 큰 사랑의 실천부담으로 실행하지 못했던 것을 작은 실천과 작은 나눔의 미덕으로, 소외되고 외로운 사람들을 찾아가 따뜻한 손길을 뻗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겠다. 우리 회관을 찾는 모든 여성들이 나눔에 앞장설 수 있도록 훈련하는 장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이 순 희 경기도여성회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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