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가 되면 모든 TV, 신문, 라디오 등에서 사랑의 이웃돕기라는 이름으로 모금활동을 시작한다. 대부분 1월까지 진행되는 모금활동에 각 매체에서는 경쟁이라도 하듯 후원자의 이름과 금액을 유명정치인, 혹은 많은 금액의 후원자 순으로 발표를 한다.
수십 억원 혹은 그이상의 많은 후원금을 전달한 대기업의 후원금도 매우 중요하지만 후원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그동안의 사례를 보면 다수의 참여자는 우리 국민 일반일 것이고, 중산층 서민대중이라는 것과 진정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려운 가운데 작은 금액을 전달하는 손길이 더욱 많음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된다.
1일부터 서울시청앞 광장을 비롯해 전국에 ‘사랑의 체감온도탑’이 세워졌다. 올 연말 모금목표를 정해 모금목표가 달성이 될 경우 100℃가 된다는 것이다. 필자가 생각할 때 전국 각 대기업에서 수십억원씩의 기부금이 답지하는 것으로 보아 목표는 무난하게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민들이 느끼는 피부경제는 불경기로 인해 예년에 비해 올해가 더욱 힘들어졌다고 한다.
IMF때보다 더 많은 노숙자가 생겨나고 백화점에서는 1천만원 이상의 TV가 예약을 거쳐 판매되는가 하면 재래시장의 소점포들은 최저생계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입으로 인해 문을 닫는 점포가 속출하는 등 서민들의 경제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때일수록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내가 가진 사랑의 체감온도를 높여 나보다 조금 더 힘들어 하는 우리 이웃을 위해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나누어야 할 것이다.
우리 스스로 자신에게 한번 질문해 보았으면 한다. 지금 내 가슴속의 사랑의 체감온도는 몇도나 되는지. 올 한해동안 내 이웃의 아픔에 함께 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던가?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남은 한해를 진정 보람있게 보낼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자. 기독교를 비롯한 모든 종교에서도 이웃사랑에 관해 매우 강조를 하고 있다. 이는 나와 우리가족에 대한 사랑과 함께 이웃을 사랑하고 실천을 하는 희생과 봉사가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의 나눔을 통해 연말연시를 맞이하는 우리들 마음속에 사랑의 체감온도를 높이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이상구 월드비전 경기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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