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촌에서 지난 100년간 전쟁이 없던 날이 단 14일밖에 없었다고 한다. 거의 1년 내내 지구촌 어디에선가 전쟁을 치르고 있으며 전쟁과 기근 등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4초에 한 명, 하루에 2만명이 넘는 어린이가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누구의 책임인가. 어린이와는 전혀 이해관계가 없는 어른들의 책임이 아닌가?
외국의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가까운 우리 이웃에도 굶주림으로 인해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매우 많다. 2004년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결식아동 숫자는 30만 5천명이라고 한다. 그중 1만 3천명이 절대빈곤가정의 아동으로 주위의 도움이 없을 경우 살아가기 어려운 상태라고 하며 경기도에도 끼니를 거르는 결식아동이 2천600명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는 아동과 청소년을 흔히 ‘나라의 미래, 내일의 희망, 내일의 주인공’ 등 다양한 수식어를 사용해 표현한다.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이고 주인공인 아동들이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을 외면한 채 내일의 희망과 미래를 얘기할 수는 없는 것이다.
전세계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알려진 성경에는 반복해서 고아와 과부를 위한 보살핌은 의무이고 이 의무를 다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세계적인 국제 NGO이며 구호단체이고 사회복지기관인 월드비전에서 실시하고 있는 많은 아동중심 사업중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업중 하나가 결식아동을 위한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 운영사업이다.
지난 2000년부터 성남시를 비롯한 전국 9개 지역의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에서 매일 1,700명 연 44만명의 결식아동들에게 저녁식사를 위해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학교를 통한 중식지원사업으로 점심식사는 대부분 해결되고 있으나 방과후 저녁시간은 거의 무방비상태이기 때문에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와 민간단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아동들이 절실한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으나 재원이 턱없이 부족하고 도움의 손길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우리의 힘으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함께 겨울을 준비하며 긴긴밤 저녁을 거르고 힘없이 잠이드는 아이들을 찾아 도울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이상구 월드비전 경기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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