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게 피어난 투수 배영수(23·삼성)냐, 최고의 용병 타자 클리프 브룸바(30·현대)냐.’
한국시리즈가 역대 최고의 명승부로 끝난 가운데 정규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배영수와 브룸바가 오는 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프로야구 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는 최우수선수(MVP)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단 정규시즌 공동 다승왕(17승)과 승률(0.895) 1위로 2000년 데뷔 후 최고의 한해를 보낸 배영수의 우세가 예상된다.
배영수는 완벽한 코너워크와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로 방어율(3위·2.61), 탈삼진(4위·144개)까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당당히 특급투수 반열에 올랐다.
특히 배영수는 올해 삼성의 제1선발 투수로 팀을 정규리그 2위로 이끌었고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10이닝 동안 노히트 노런행진을 벌이는 등 종횡무진 활약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성적표만 따지면 브룸바 또한 만만치 않다.
현대의 간판타자 브룸바는 정규시즌에서 타격(0.343), 장타율(0.468), 출루율(0.608) 등 3관왕에 올라 98년 타이론 우즈(당시 두산)에 이어 6년 만에 외국인 MVP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또 브룸바는 홈런 2위(33개), 타점 3위(105점), 최다안타 2위(163개) 등 타격 전 부문에 걸쳐 탁월한 실력을 과시해 최우수선수로 전혀 손색이 없다.
한편 MVP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신인왕 타이틀은 ‘겁없는 새내기’ 오재영(19·현대)과 ‘중고신인’ 권오준(24·삼성)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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