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웰빙으로 아름다운 결실을

웰빙(Well being)의 사전적인 의미는 ‘안녕, 복지, 복리, 행복’이다. 그러나 웰빙의 의미를 단순히 나 또는 우리만 잘 먹고 잘 살자는 이기적인 이해와 그들만이 더 나은 문화생활을 하는 것으로 잘못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 사회문화적 왜곡현상들이 심하고 계층간의 갈등 또한 우려된다.

웰빙의 참 의미는 나 혼자, 우리 가족만을 위한 행복, 복지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비롯해 우리주변의 이웃들과 지역사회, 나아가 국민 모두가 잘 사는 사회복지의 최종적 목적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사회복지에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가운데 웰빙의 참 뜻을 실현할 수 있으며 삶의 질 자체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다.

시민들은 사회복지에의 참여를 모르거나 매우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시민들의 복지참여는 누구나 할 수 있으며 다양한 경로의 참여경로가 있고 언제든지 열려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가을을 결실의 계절이라고 일컫는다. 또한 자원봉사의 계절이기도 하다. 각 신문사, 지방자치단체, 자원봉사센터 등에서는 푸짐한 상품을 내걸고 자원봉사활동 응모를 하고 그 내용을 신문, 방송에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기도 한다. 물론 많은 자원봉사자의 참여를 독려하고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시민들 스스로 대가없이 자원봉사활동에 임하는 것이다. 선진국의 기준은 단순한 국민소득 뿐 아니라 시민들의 자원봉사활동 참여, 후원금 납부, 시민들의 행복만족도 등 다양한 항목이 있다.

가족이 함께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해 우리보다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을 위해 노력하고, 기업이 나서서 지역사회를 위해 힘쓰고, 정부에서는 시민들의 사회복지에의 참여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되게 적극 지원해야 한다.

참여정부란 특정 공무원, 소수계층만의 참여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시민 누구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항상 열린 정부, 투명한 정부를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봉사활동으로, 후원자(기부자)로, 시민단체 회원으로서 등 다양한 참여가 필요한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웰빙이고 들판의 곡식이 익어가는 이 가을날에 아름답고 풍성한 결실을 거두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상구 월드비전 경기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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