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남사당 바우덕이축제
15세기 조선시대, 천민이며 고아이자 여자로 태어나 흥선대원군으로부터 당상관 정3품의 옥관자를 수여받고 우리나라 대중문화 연예인의 효시라 불리는 바우덕이.
그를 기리는 축제는 올해도 계속된다.
‘2004 안성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줄 위의 인생! 허궁잽이들!’이란 테마로 6일부터 10일까지 안성시 종합운동장을 비롯, 시내 거리 등 곳곳에서 열린다.
지난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 전통문화의 멋과 흥을 세계에 알린 안성시립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의 남사당 놀이 여섯마당과 세계 5개국 10여명의 줄광대들이 참여하는 ‘세계 줄타기 한마당 잔치’는 빼놓을 수 없는 백미다.
◇화려한 길놀이와 줄타기
6일 오후 4시부터 안성시내 중앙로가 차단되고 봉산~서인사거리까지 한·중·일, 캐나다, 카자흐스탄의 다양한 줄타기를 시작으로 5시부터 시민들의 참여 속에 풍물과 외국 타악기, 읍면동 풍속 등이 소개되는 길놀이 카니발이 이어진다. 5일간 일정의 총체적인 맛 배기를 볼 수 있는 기회.
더욱이 줄타기는 ‘안성 청룡 바우덕이 줄 위에 오르니 돈 쏟아진다’란 옛 속요에서 볼 수 있듯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충분하며 마지막날까지 상설로 진행진다.
◇안성 옛날장터 재연과 다채로운 프로그램
바우덕이가 활동했고 연암 박지원의 한문소설 ‘허생전’의 주 무대였던 안성장터의 옛 모습이 재연되는 한편 이 곳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남사당 놀이 전부문이 완판 공연될 예정이다.
또 제2의 바우덕이를 꿈꾸는 초·중생 소녀들이 나와 줄타기를 선보이며 7일부터 본격적인 막을 올리는 공연과 대회 및 경연은 축제를 클라이막스로 치닫게 한다.
‘바우덕이추모제’를 비롯해 ‘대동 줄다리기’, ‘바우덕이 음악회’, ‘하늘땅 풍물잔치’, 풍물·사물·탈놀음 경연대회와 엿장수놀음 겨루기, 풍물그리기 및 사진촬영 대회 등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또 ‘줄타기 배우기’와 ‘버나 배우기’, ‘새끼돼지 잡기’, ‘덧뵈기 탈 만들기’ 등 체험 시간과 시민 가요마당 등 참여의 장이 준비돼 있으며 2M 높이의 남사당패 동상 8점이 제작돼 볼거리를 제공하고 캐릭터 인형 및 축제의 주제곡을 담은 음반, 안성지역의 특산물 등도 판매된다.
◇지역민이 하나로
자원봉사자만 600여명, 길놀이 카니발 참가희망자 2천500여명 등 바우덕이 축제는 그야말로 시민이 하나된 행보를 보였다. 여기에 중앙대, 한경대, 동아방송대, 두원공과대, 안성여자기능대 등 5개의 안성지역 대학이 함께 하며 남사당 놀이가 좋아 전국에서 모였다는 ‘바우덕이 서포터즈’가 구성돼 도우미 역할을 하게된다.
안성남사당 바우덕이 축제위원회 관계자는 “바우덕이 축제 중 알짜배기만 골라도 이틀은 족히 걸린다”며 “금년에는 45만여명 이상의 관람객이 유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수원화성문화제
수원시가 주최하는 제41회 ‘수원화성문화제’가 7일 오전 10시 궁중문화체험을 시작으로 4일간 다채로운 행사를 벌인다.
수원화성문화제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화성’을 테마로 펼쳐지는 수원지역의 역사깊은 축제. 올해는 더욱 특성화된 축제로 만들기 위해 화성행궁을 비롯, 연무대와 장안공원 등 화성일원을 총동원했다.
특히 주 행사를 저녁 시간대로 조정해 시민의 원활한 참여가 가능토록 했으며 능행차연시 재연과 5천여명이 참가하게 될 퍼레이드 행렬도 토요일 오후로 미뤘다. 또 일본 아사히가와시와 자매결연 1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도 겸했다.
◇정조대왕의 개막선언
개막식은 축제 둘째날인 8일 오후7시 연무대에서 막을 올린다. 식전 행사로 마임과 길놀이 등 흥겨운 풍물마당과 정조대왕의 개막선언, 화성의 사계 및 과거 40여년의 수원화성문화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영상이 준비돼 있다. 경기도립 및 수원시립 예술단이 주축이 된 축하 행사와 불꽃축제, 레이져 쇼 등 화려한 볼거리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보다 앞서 7일 오후2시 화성행궁 봉수당에서는 정조대왕께 고하는 헌다례가 열리고 오후 8시 효원의 종각과 팔달산 일대에서는 경축 타종 및 화려한 불꽃놀이를 볼 수 있다.
◇능행차·혜경궁홍씨 진찬연
9일 오후2시에는 축제의 최대 하일라이트인 정조대왕 능행차연시와 시민퍼레이드가 예정돼 있다. 행렬 코스는 종합운동장~장안문~종로사거리~팔달문~팔달문시장에 이르는 3.2㎞여의 구간으로 취타대와 마부, 시민 등 5천여명이 약 700여m의 줄을 잇는다.
능행차연시 중 팔달문에서는 백성이 임금의 행렬을 맞아 억울함을 호소하던 격쟁을 현대적으로 풍자하며 장용영 무술시범과 궁중의상 입어보기 등의 이벤트도 마련된다.
이 밖에 정조대왕 화성 거둥 행차가 오후3시부터 7일(장안문~화성행궁), 8일(화성행궁~팔달문, 10일(팔달문~화성행궁)까지 계속되며 8일 오후2시 화성행궁에서는 ‘혜경궁 홍씨 진찬연’이 재연된다.
또 9·10일에는 정조의 위엄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장용영 수위의식이, 10일에는 정조대왕 친림 과거 재연과 사물놀이, 궁중문화 체험 등이 관람객을 사로잡는다. 8일부터 10일까지 민예총 수원지부가 주관하는 ‘화성 깃발전’도 흥미 거리.
◇결실의 계절 풍성한 축제
7~9일까지 연무대에서는 ‘화성문화예술축전’이, 7~10일 화성행궁에서는 ‘궁중문화체험축제’가, 8~10일 장안공원에서는 ‘화성축성체험’이, 역시 8~10일 팔달문시장에서는 ‘시장거리축제’가 예정돼 풍요로운 축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8~10일 수원종합운동장 내에서는 수원의 자랑 갈비와 일본의 전통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한·일음식문화축제’가 상주해 축제의 미각을 돋운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가을축제 제대로 즐기자!
황순주 / 경기문화재단 전문위원
▲축제정보 확보가 우선
-인터넷, 신문 등을 통하여 축제의 전반적인 내용과 특징을 알아본다.
-축제 집행위원회, 각 지자체 담당부서(문화공보, 문화관광 등)에 직접 전화하여 접근방법, 프로그램, 주차등 상세한 정보를 확보한다.
-할인쿠폰과 패키지 상품을 제공하는 곳도 있으므로 참석인원과 기간 등을 고려하여 저렴한 방법을 선택 한다.
▲좋은 사람, 즐거운 마음 준비
-친지나 이웃, 친구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방문한다. 소원했던 감정이 저절로 풀어져 나옴을 느낄 것이다.
-어린이를 동반 할 경우 유적지, 역사적 인물 등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숙지하게 하여 축제와 더불어 현장학습의 기회로 활용한다.
-야간 공연을 하는 축제가 많으므로 두툼한 겉옷을 준비하여 감기를 예방한다.
-기록을 위한 디지털 카메라나 캠코더 등을 준비한다.
-숙박을 할 경우에는 주최측과 연계되어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여 이용한다.
▲먼저 들어가고 먼저 나와야
-적어도 1~2시간 전에 방문하여 혼잡하지 않은 시간대에 인근 시설과 좋은 프로그램을 선점하여 즐긴 후 서둘러 귀가하면 관람객 집중으로 인한 피로를 줄일 수 있다.
▲적극적인 참여는 재미와 경험을 두배로
-최근 축제들이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을 많이 설치하는 추세이므로, 부모와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반드시 부모도 참여하여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좀더 적극적인 부모라면 거주지 부근에서 열리는 축제에 부모와 함께 자원봉사활동을 해볼 것을 권한다. 기실 축제의 꽃은 자원봉사활동에 있다.
▲경험과 기록을 공유
-집으로 돌아온 뒤 곧바로 TV를 켜지말고 축제의 감흥을 가족들과 잠시 나눌 것. 아이들에게 그 시간이야 말로 좋은 교육의 시간이 될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나 캠코더를 활용하여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고 축제가 끝난 후 자신이 속한 인터넷 그룹에 소개한다.
몇 번의 과정을 거치면 어느새 훌륭한 리포터가 되어 있을 것이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