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하와이 한국 독립문화원 설립

“민족 교육은 제2의 독립운동이다”라고 외치면서 평생동안 후세교육에 헌신해온 홍우준(洪禹俊) 경민대학 학장이 해외독립운동 단체의 하나인 하와이의 국민회(國民會)회관이 타민족에게 넘어가 폐관될 위기라는 소식을 듣고 우리가 매입하여 후손에게 독립운동 정신을 가르치는 교육의 장소로 삼기를 결심했다.

2001년 6월 재단법인 하와이 한국독립문화원으로 주 정부등록과 2001년 9월 사단법인 대한독립운동 사적보존진흥회를 설립하여 국가보훈처 승인을 득하였다.

새롭게 단장한 ‘하와이 한국독립문화원’에는 이승만 박사, 안창호 선생, 박용만 장군 등과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독립운동 하던 모습을 사진에 담아 2003년 1월 14일 10시에 대한민국 국회의장, 하와이이민백주년기념사업회장, 하와이총영사, 독립기념관장, 보훈처담당관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무명애국지사 추모비 제막식과 더불어 개원식을 거행하였다.

미주의 독립운동은 지금부터 백여년전인 1903년 1월 13일 우리 선조 102명이 호놀룰루에 도착하여 하와이 농장에 정착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민선조들은 사탕수수 농장에서 하루 10시간 이상의 고된 노동을 하면서도 일당 69센트중 20센트씩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헌납하였다. 1909년에는 다양하게 난립해 있던 미주내 한인 단체들을 통합하여 국민회를 창립하고 조국 광복운동을 본격적으로 수행하였다. 이 건물을 국민회가 독립운동의 본부로 사용하기 위하여 1947년 매입하여 현재까지 사용해온 역사적인 현장이며 독립투사들의 얼이 살아 숨쉬는 곳이었다.

다행히도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홍우준 박사의 헌신적 노력으로 ‘하와이 한국독립문화원’으로 그 명맥을 잊게 된 것은 실로 역사적인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하와이를 찾는 모든 동포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우리 선조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본받고 ‘나는 지금 조국을 위하여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자문하면서 옷깃을 여미고 조국의 통일과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기원하고 애국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는 장소로서 사랑받는 유적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서일성 경민대학 효실천본부장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