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곧 단행될 인사로 시끄럽다. 다음달초로 예정된 6급 공무원 보직 이동을 놓고 홈페이지에 불만을 토로하는 등 불협화음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인사에 대한 공정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천시는 누가 어느 부서로 가고 온다는 등의 루머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 네티즌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자신이 내정한듯 부서별 내정자를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변형된 이름을 거론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의 주장이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누구나 머리를 끄덕이며 공감하고 있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이천시는 이번 인사의 공정성을 위해 공무원 직위 공모제를 처음으로 도입, 앞선 인사행정을 펼치려 했으나 오히려 공모제가 형평성을 잃었다는 비난을 사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6급 진급인사에 대한 논란도 끊이질 않고 있다. 시장을 보좌하는 부서 직원들이 우대받고 매일 민원인들과 부딪치고 있는 일선 공무원들은 홀대받고 있는 현상이 수십년째 반복되고 있다는 불만이 논란의 요점이다. 만약 이러한 인사 행태가 사실이라면 인사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 확대와 부서간 화합을 이루려는 근본 취지를 망각한 것이다.
오히려 인사로 인해 직원간 위화감 조성과 불협화음을 조성하게 돼 심포니 사회를 이루겠다는 유승우 시장의 약속은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 물 흐르는듯한 순리적인 인사가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김태철 기자 kimtc@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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