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은 항상 끝이 있다. 아무리 긴 터널이라도 반드시 끝이 나오게 되어있다. 터널을 지날때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조명등을 켜고 주행한다. 그리고 일반도로 주행시보다는 더 긴장을 하고 전방을 주시하게 된다.
요즘 우리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다. 심지어는 스테그플레이션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우리 중소기업은 불확실한 전망과 대내외적인 여러 경제적인 요인으로 더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IMF사태때는 그래도 이 고비만 넘기면 되겠구나 하고 이겨냈지만 요즘은 미래가 보이지 않으니 투자할 용기가 나지 않으며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막연하다고 한다. 이 긴 어둠의 터널을 우리는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이에 대한 명쾌하고도 확실한 해법은 쉽지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터널은 반드시 출구가 있다. 이렇게 어렵고 힘들때일수록 우리는 환한 출구에 대한 꿈을 버리지 말아야겠다. 꿈마저 잃는다면 우리는 모두를 잃는 것이다. 분명하고 확실한 비전을 가지고 한걸음씩 한걸음씩 전진하는 연습을 해야한다.
요즘 우리 경제가 한밤중에 터널속에 정차되어 있는 차안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온갖 걱정과 두려움이 있겠지만 인내하고 용기를 잃지 않으면 터널의 출구는 반드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한 조직의 대표인 중소기업 사장들의 용기있는 지도력이 필요할 때다. 전방을 주시하고 흔들리지 않는 리더십은 전 종업원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며, 격려와 용기는 새로운 힘을 줄 것이다.
지금은 비록 손에 잡히는 것 없고, 귀에 들리는 것 없고, 눈에 보이는 것이 없지만 불퇴진의 꿈과 소망을 갖고 노력한다면 하늘도 무심하지는 않을 것이다. 소망을 갖고 노력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한계에 봉착하고 만다는 것이다.
산업공단에 입주한 상당수의 기업들이 전통적인 공정과 설비로 오랫동안 생산활동을 하고 있다. 이제 노동력으로 버티던 시대는 지나간 것 같다. 생산설비와 기술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혁신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기존 제품의 개선, 생산공정의 개선, 마케팅 전략의 혁신 등 경영전반에 걸친 경영혁신 및 생산현장 혁신활동이 산업공단 전역으로 확산되어야 한다. 기업 스스로가 설계하고 개발하는 혁신의 노력이 없다면 성장의 추진력은 약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남과 차별화된 노력을 통해 지속적인 혁신노력을 전개한다면 남보다 빨리 터널의 출구에 다다를 것이다.
/정영태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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