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타인을 조금만 더 배려하자”

이제 우리의 질서의식도 많이 개선되어 과거와 같이 버스역에서 무질서한 모습보다는 줄을 서서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을 자주 목도하게 된다. 그러나 아직도 안타까운 모습은 정거장의 줄이 인도를 가로질러 다른 통행자들에게 방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버스승객이나 통행자 모두 불편한 현실이 잘 개선되지 않는 것이 아직 시민의식이 부족한 단면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서구 선진국을 여행할 때 본 바로는 줄이 길을 따라 차도쪽에 형성되어 통행자들에게 전혀 불편을 주지 않으면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인도에서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사이의 비좁은 틈을 뚫고 지나가려다가 서로 부딪치는 일을 여러번 목격했다. 비라도 오는 날이면 우산때문에 인도를 걷는 것은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

또한 버스기사나 줄을 서 있는 시민들도 도착한 버스를 향해 승차객들이 뛰어다니는 아찔한 모습이 연출되지 않도록 기사들은 줄이 서 있는 곳까지 안전하게 정차하여 손님을 태우고 시민들 또한 기다리는 미덕이 있었으면 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시민 서로간에 약간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얼마든지 더욱 쾌적한 교통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된다. /백심현·인터넷독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