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부모님께 효통장 만들어 드리기

‘눈물로써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인생(人生)을 논(論)할 자격이 없다’라든지 ‘인생고해(人生苦海)’라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간다는 것이 그리 만만치 않은 것이 분명하다. 부모(父母)는 이러한 여건 속에서 자식을 낳아 기르고 학교보내고 결혼시켜서 한 인간으로 독립시킨다. 자식을 낳을 적에는 피와 살을 나누어주었고 근검 절약하여 먹여주고 입혀주고 학비를 마련해 주었다.

시골에 계신 부모 중에는 심지어 소 팔고 땅 팔아 자식을 공부시켰으며 도시에 사는 부모 중에는 광주리 장사, 노점상, 환경미화원까지 해서 자식을 공부시킨 분이 어찌 한두 분이겠는가? 빈부를 떠나서 부모가 자식에게 쏟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돈으로 계산한다면 그 얼마이겠으며 여기에 들인 정성까지 합하면 그 값어치는 실제로 계산키 어렵지 않겠는가?

자식이 나름대로 직업을 갖고 자립하게 되면 우선 부모님을 생각하고 수입의 10분의 1은 효(孝)통장을 만들어 매달 부모님에게 넣어드리도록 하자. 자식이 정상적으로 학교를 마치고 취업하여 수입이 있기까지는 평균 한 20년 내지 30년은 걸릴 것이고 부모님의 나이는 정년퇴직 할 나이 전후가 될 것이니 앞으로 사시면 몇 십년이나 더 사시겠는가? 매달 효(孝)통장에 들어오는 자식의 효심(孝心)은 부모를 흐뭇하게 할 것이다.

십계명 제5계명에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고 명하시었다. ‘누구든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 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가 없느니라’(요한1서 4:20)라는 말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너를 낳아준 부모를 공경못하는 자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공경한다는 것은 거짓이다. 기독교 신자들은 매달 수입의 십일조를 정성들여 하나님께 드리고 있다. 부모공경은 하나님의 명령으로써 반드시 지켜야 하며 이 명령을 지키지 않을 시 하나님이 주시겠다는 벌은 목숨을 뺏는 그 이상이라고 경고하신다. ‘이 세상에 죄가 3천 가지인데 불효(不孝)보다 더 큰 죄는 없다’고도 한다.

죄에 대한 벌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골육(骨肉)을 나눈 부모(父母)와 자식(子息)간에 자연스런 사랑과 공경으로의 효(孝)통장이 각 가정에서 아름다운 선물로 태어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서일성 경민대학 효실천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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