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통사회복지관 가는길 ‘불편’

<속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장애인들로부터 비난(본보 28일자 19면)을 사고 있는 수원 영통종합사회복지관이 이용객들의 교통편의를 위한 셔틀버스 조차 마련하지 않은 채 개관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오는 8월1일부터 수영장, 헬스장 등 사회복지·교육·체육 프로그램의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영통종합사회복지관은 1일 평균 2천여명의 이용객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아침 8시05분부터 오후 6시15분까지 매시간 15분마다 셔틀버스 4대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복지관은 이달초부터 2차례에 걸쳐 45인승 2대, 35인승 2대 등 셔틀버스 4대를 운행해 줄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실시했다.

그러나 입찰에 참여한 사업자들이 버스운영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정상적인 버스운행이 불가능하다며 잇따라 포기하면서 복지관은 셔틀버스도 없이 지난 28일 개관, 이용객들의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전국 최대 규모의 영통종합사회복지관이 셔틀버스 조차 없이 문을 열게 된 것은 복지관 운영예산을 세운 시가 장애인들의 복지관 이용을 위해서 필요한 리프트 버스를 비롯, 셔틀버스 구입 및 운영예산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데다 버스업계의 실정을 고려치 않은 채 턱없이 부족한 7천500만원의 예산만 책정했기 때문이다.

영통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셔틀버스 업체 선정이 무산되면서 수원여대 통학버스 2대를 임시운행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용객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조만간 35인승 콤비버스를 리스해 운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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