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정년은 또 하나의 기회

이제 우리나라도 평균 수명 80세 시대가 도래했다. 이렇게 볼때 즐겁게 살고 아름답게 늙어가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제2의 인생을 즐겁고 보람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경제력·건강·삶의 보람이라는 세 가지 요건이 전제되어야 한다.

직장생활에는 정년이 있으나 인생에는 정년이 없다. 직장의 정년이 그대로 인생의 정년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정년을 대비한다는 자세보다는 평생 설계를 세우고 그 틀 속에서 자신을 느긋하게 관리해 나가는 마음의 여유가 중요하다.

우리가 인생을 3단계로 나누어 본다면 첫째 단계는 학교 수업을 마칠 때까지고, 둘째 단계는 직업을 갖고 결혼을 해 독립된 생활을 하는 단계며, 셋째단계는 정년 퇴직 후의 제2의 인생이라고 한다

‘정년은 또 하나의 기회’라고 의식을 전환하면 정년후의 생활을 소극적·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과 적극적·긍정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사람과의 차이는 엄청나게 크다.

캔터키프라이드 치킨의 창업자인 커넬 센더즈는 66세 되던 해에 105달러를 밑천으로 닭 튀김 사업을 시작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제2의 인생의 15년 내지 20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제2의 인생을 미리 설계할 필요가 있다. 이것을 위해 3가지 전제조건이 있는데 첫째가 가정경제의 중요성이다.

노후에도 경제의 자립을 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건강인데 건강은 건강할 때부터 지킨다. 세번째는 사는 보람인데 마음의 자립으로 사는 보람을 어디에 두느냐이다. 또 보통 정년을 맞으면 5가지 대응 패턴이 있다고 한다.

첫째가 성숙형으로 은퇴에 대해 현실을 수용하는 것이고, 둘째가 은둔형으로 조용히 자신의 생애를 즐기는 것이다. 셋째는 무장형으로 여러 변화에 적응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이고, 넷째는 분노형인데 자신의 노화에 대해 분노하는 것이다. 다섯째는 자학형으로 자신의 인생에 대해 모든 것을 자기 책임으로 돌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정년을 준비할 것인가. 관리된 인생을 사는 사람에게는 꿈이 있고 목표가 있으며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적극적인 건강관리를 한다. 특히 시간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 모든 것을 이루려고 노력할 때 보람된 인생은 보장되어 있다./이병만.경기도의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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