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알고 있으나 요즈음에는 절약습관화가 몸에 배어있지 않음을 실감한다.
60, 70년대 허리띠를 졸라매고 저축과 생산, 수출에 총력을 기울여 보다 나은 삶을 실현시키고자 노력하던 시절을 회상할 때, 물 한방울 아끼고 조그마한 고철이라도 학교 운동장을 뒤져서 수집하던 기억, 빈방에 전등불을 켜둘 경우 집안 어른들한테 불호령을 받던 기억, 밥그릇에 밥 한톨이라도 남길 경우 혼나던 기억 등 중·장년 세대에서는 흔히 생각나는 어릴 적 추억이다.
그러나 풍요로워진 지금에 와서는 세상이 달라졌고 어린 자식들이나 주변 비슷한 또래들의 낭비습관에 대하여 어른들이 일일이 나무랄 수 없고, 못본 척 외면해 버리곤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에너지자원의 빈국으로, 사용되는 에너지의 97% 이상을 외국에서 수입해야만 한다. 복잡한 중동 사태, OPEC의 석유 생산량 조절, 미국보유 에너지의 변동 등 여러 원인으로 국제 석유류 가격이 인상되어 가까운 장래의 국제 유가도 예견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상황이다.
금년도에는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기상 장기예보가 있듯이 올 여름도 전력 등 에너지가 걱정이 된다. 과거 60,70년대의 절약습관을 떠올려서 차량의 사전냉방을 위한 공회전 금지, 대중교통 이용, 과도한 냉방기기의 사용 절제, 에너지 사용설비의 효율적인 사용 등 에너지 절약운동에 모든 국민이 참여한다면 올 여름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으며, 새는 돈주머니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진홍균·가평군 가평읍 읍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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