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는 6월 중순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장마철을 앞두고 빗길 교통사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시기이다. 생명까지 앗아가는 대부분의 대형교통사고는 빗길에서 일어난다. 빗길은 자동차가 미끄러지기 쉬울 뿐만 아니라, 제동거리도 길어지므로 속도를 제한속도 보다 20~50% 정도 낮추어야 함에도 그렇지 않은 운전자가 많다. 그리고 빗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핸들을 꺾는 것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핸들을 꺾어야 할 장소에 이르면 미리 엔진브레이크와 풋브레이크로 속도를 낮추면서 핸들를 유연하게 조작해야 한다.
비오는 날 운전자의 시야는 와이퍼의 작동범위내로 한정되고 후사경에는 물방울이 붙어 있을 뿐 아니라 유리창 내부에는 김이 서리기 때문에 맑은 날씨와 달리 교통사고의 위험 부담이 크다. 또한 비오는 야간에는 젖은 노면에 의해 전조등 빛이 난반사를 일으켜 운전자의 시야장애를 초래하게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물이 고인 곳을 지날 때는 브레이크 라이닝에 물이 스며들어 제동효율이 떨어질 우려가 있으며 브레이크 페달을 가볍게 여러번 나누어 밟아 마찰열에 의해 말려야 한다. 무엇보다도 빗길에서의 가장 중요한 안전운전요령은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운전하는 것이다. 다가오는 장마철의 빗길은 얼음판이라는 생각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윤형근·인천중부경찰서 소연평경찰초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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