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저도 일하고 싶어요"

여기저기서 나오는 간절한 외침은 경기침체로 인해 대거 양산된 이 땅의 실업자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 2004년 4월 현재 실업률은 3.4%로 80만 여명의 실업자들이 일할 터전이 없어 헤매고 있다. 특히 문제는 국가의 동량이라 할 수 있는 청년들의 실업률이 7.6%로 전체 실업률 2.2배에 달하고 있어 더욱 안타깝게 한다.

최근정부의일자리창출노력이강화되고,수출이지속적으로호조를띠어경제가풀리고있다고는하지만그들이몸으로느끼는체감온도는아직도한겨울인것이다.얼어 붙은 경제 상황 속에서 취업과 창업의 기로에 서 있는 청년들에게 IT세상으로 시야를 넓혀 혼신의 노력을 다해보라고 권고하고 싶다.

사실 우리나라가 갖고있는 것은 우수한 인재 뿐이라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는 바 이지만 그 인재를 어떻게 키우고 활용하는가는 국가와 기업의 몫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통신, 반도체, 가전 등의 다양한 IT 부문에서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으며, 단순한 기대 업종이 아닌 국가 주력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이러한 국가적 비전과 기술 및 지식 집약적 산업인 IT 분야는 인재를 밑거름으로 하여 성장 발전할 수 있는 최적의 분야이기도 하다.IT분야처럼변화가빠르고급성장하는환경에서그변화에발빠르게대응할수있는두뇌와역량을가진젊은그들의능력은충분히발휘될수있을것이다.¶ 첨단 IT 기술을 연구개발 및 제조를 주업으로 하는 기업 뿐만 아니라 KT와 같은 통신 사업자들이 다양한 신규 통신사업을 전개함으로써 이러한 젊은 인력들을 흡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은 IT기술 분야의 육성을 통해 신규 고용을 창출하고 고급 실업자의 상당 부분을 흡수 한다면 사회 안정에 기여하고 국민 복지 증진에도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정부는 IT 제조분야에만 정부정책을 집중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IT 산업에 대한 폭 넓은 투자와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여야 하고 기업들은 적극적인 자세로 새로운 고부가가치 상품개발에 주력해야 한다.

일할 사람은 넘쳐 나는데 막상 IT 인력부족이라는 이중적인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수박 겉핥기 식의 단기적인 일자리 창출에만 연연할 것이 아니라 대학 IT교육의 심도있고 체계적인 질적 개선 등을 위한 핵심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로 접근해야 답을 찾을 수 있다. 일자리를 찾는 실업인들도 눈앞의 장벽에 막막해 있지만 말고 그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자기개발에 혼신의 열정을 다하여 능력을 향상시켜야 하겠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삶에 도전하고 또 도전하여 IT분야에서 실업의 돌파구를 찾았으면 한다.

/양봉기.KT수도권강남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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