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IT Well Being세상

좋은 옷을 싼값으로 사기위해 70년대에는 남대문시장으로 직접 갔었고 80년대에는 여러 가게에 전화로 문의하여 가격 등 예비지식을 습득했다. 90년대 이후부터는 인터넷에 들어가 짧은 시간에 디자인 선택과 가격비교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 후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통신은 최적의 의사결정을 위한 다양하고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는 수단이자 최적의 조치를 할 수 있는 도구이므로 산업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도로와 전기등과 마찬가지로 기간산업이라 하며 세계 각국에서는 통신산업을 발전시키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체신부라는 정부기관에서 통신산업을 관장해 오다가 82년도에 ‘한국전기통신공사’라는 국영기업체로 경영방식을 바꾸면서 전화를 대대적으로 보급했고 90년대 들어 경쟁체제를 도입하면서 정부투자기관이었던 ‘한국통신’을 정부출자회사로 만들어 경영자율성을 더욱 강화시켰다.

이와함께 한국통신은 초고속 인터넷을 대대적으로 공급했는데 대부분 아파트인 우리나라 주거형태 특성때문에 싼값으로 많은 시설을 공급할 수 있게 돼 때마침 성장한 반도체 산업과 함께 우리나라를 IT최강국으로 만들었다.

봉화, 파발마, 우편, 전화 등 통신은 의사전달이 주 목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유선통신과 무선통신이 융합하여 ‘네스팟’이라는 이동인터넷이 출현하였고 집에 오면 자동으로 유선전화로 연결되는 ‘원폰’도 곧 나올 예정이다. MP3+GPS(위성위치추적서비스)+녹음기+디지털카메라+캠코더까지 탑재할 수 있는 ‘네스팟스윙폰’은 걸으면서 수능강의를 듣거나 업무처리까지 할 수 있는 종합단말기인데 이미 4월말부터 판매되고 있다. 또 통신이 컴퓨터와 융합하여 회의전화(미팅콜), 평생번호, 텔레뱅킹, 다양한 벨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링고서비스’ 등 많은 지능망서비스가 우리들의 생활을 풍요롭고 윤택하게 해 주고 있다.

시간과 비용을 줄여주면서도 편리함을 더해주어 IT로 인한 Well Being 세상을 누리게 해 주는 것이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전화와 인터넷으로 밖에서 집안의 모든 가전제품을 작동하게 되고 더 나아가 IT산업의 총아라 할 수 있는 로보트가 어렵고 힘든 일을 대신해 줄 것이다. 우리가 어려서 만화나 공상영화를 통해 꿈꿔왔던 찬란하게 꽃피는 환상의 세계가 거짓말처럼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빠른 속도로 말이다.

/양봉기.KT수도권 강남본부장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