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에너지 절약, 작은 것부터 실천하자

최근 이라크사태 및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감산정책으로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가 43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34달러를 넘어서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자원에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최근 휘발유 값 급등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국가적으로나 가정에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고 있는 나는 버스 창밖을 우연히 보다가 대낮인데도 주유소 구내에 보안등을 환하게 밝히고 있는 광경을 보면서 우리 주변에는 에너지 낭비사례가 널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평소에 에너지 사용을 낭비하다가 제3의 오일 충격을 당하여 허둥대는 것보다 유비무환 정신으로 정부·기업·개인 등 에너지절약에 대한 적합한 실천과제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무실에서는 불필요한 전등 끄기, 잠시 사용하지 않는 모니터를 절전모드로 이용하기, 한 방울 물도 절수하기, 이면지를 활용하여 종이 아껴 쓰기 등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가정에서는 승용차 10부제를 적극 참여하고 경제속도인 70~80㎞로 운행하면 연료를 많이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이동하여 건강에도 도움이 되며 에너지 절약도 함께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즈음 봄이 오는가 싶더니 벌써 한여름이 성큼 다가와 에어컨을 사용할 시기가 다가온 것 같다. 냉방온도를 적정온도 보다 1~2℃ 상향하여 사용시 최대전력수요 억제 및 전기절약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다. 평상시 소홀하고 무관심한 생활자세를 바꾸어 에너지절약에 대한 작은 관심이 모아져 실천하면 가정은 물론 국가적으로 에너지로 인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에너지의 97%이상을 수입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미래에 부닥칠지 모를 에너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예방하는데 우리 모두 동참하였으면 좋겠다.

/김영일·용인시 상현동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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