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하면 ‘코리아’가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게 한다. ‘인터넷’이란 말이 경제사회 전반에 화두가 된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률은 재작년에 세계 최고였던 아일랜드를 뛰어 넘어 인구 4천500여만명 중에서 2천600여만명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고, 올해는 3천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통계는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으로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인터넷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인터넷은 가정 생활의 편리함을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정보의 바다 역할을 하고 웹상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져 새로운 제3의 공간을 형성시켰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폐쇄성과 불건전한 음란물, 폭력이 범람해 아이들이 가까이해서는 안되는 곳으로 여기는 부모들의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주부들의 취미생활을 다양화 시키면서 가사일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아이들에게는 풍부한 학습자료를 제공하는가 하면 가정생활과 문화면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되어가고 있다.
요즘처럼 경제 상황이 어려운 때는 사교육비 문제가 가정의 큰 관심거리가 되는데 이를 위한 EBS강의를 인터넷에서 제공하면서 밤 늦도록 학원가를 전전하는 자녀를 근심으로 바라보던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었다. 이는 그동안 가정에서 인터넷을 단순한 오락의 수단 정도로만 여기던 부정적인 생각을 동등한 교육기회 제공과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큰 효과를 주는 긍정적인 존재로 변화시키고, 부모와 자녀들간의 인터넷에 대한 갈등의 폭을 줄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부모들은 말로만 듣고 관심을 갖지 않았던 인터넷으로 자녀들이 해준 인터넷 예매를 통해 연극, 영화와 같은 문화생활을 즐길 수도 있으며, 해외 출장중인 아빠와 화상을 통한 대화도 가능하고, 지난 4월 1일 개통한 고속전철을 인터넷을 통해 예약하면 20%이상이나 할인된다고 하니, 아이들과의 즐거운 주말여행에 경제적인 이득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제 인터넷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요소가 되었고 시공을 초월하는 한편 경제적 이득까지 줄 수 있게 되었으니 적극적인 참여로 인터넷이 또 다른 가족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매개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마음만이 아닌 가족이 함께 모여 인터넷을 즐거이 사랑할 때 행복한 가정이 이루어질 것은 필연적인 사실이다. 우리국민 모두가 인터넷으로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자.
/양봉기.KT수도권 강남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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