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차역에서 시발역으로 환원하겠다, 국회의원이 되면 반드시 시발역으로 바꾸겠다, 시발역으로 환원하기 위한 대안이 있다….
제17대 총선을 앞두고 최근 시발역에서 정차역으로 전락, 주민들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무너 뜨린 고속철도 광명역사와 관련된 공약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제16대 총선에서도 광명역사는 각 당 후보들의 공약사항에 단골메뉴로 등장, 저마다 유권자들의 표심을 끌어 모으는데 일조했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정차역으로 전락한 광명역사는 각 후보들이 내세웠던 공약사항은 이뤄진 게 하나도 없다.
이처럼 광명역사가 있으나 마나한 애물단지로 전락한 상황에서도 후보들은 표심을 잡기 위해 또 단골메뉴로 광명역사를 이용, 표를 요구하고 있다.
각 당 후보들은 4년 전의 약속은 잊어버린 것인가.
아니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기에는 이만한 내용이 없어 또 광명역사를 단골메뉴로 택한 것인가.
이제 각 당 후보들에게 요구하고 싶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말기를.
시발역에서 정차역으로 전락할 때까지 담 너머 불구경하듯 가만이 있던 후보들이 이제 와서 무엇을 실천하고 약속할 수 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정말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려면 실천이 가능하고 몸으로 뛰고 행동할 수 있는 공약을 내세우길 유권자들은 바랄뿐이다.
/배 종 석 (제2사회부 광명)
ba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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