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BS 김희선… “변신은 무죄”

‘남자의 변신은 무죄(?)’

프로농구 안양 SBS의 미남 슈팅가드 김희선(30)의 활약을 지켜보면 전천후 플레이어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본업은 슈팅가드지만 취약한 포인트가드는 물론이고 스몰포워드 역할까지 소화하며 종횡무진 코트를 누벼 최근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어서다.

김희선은 16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도 멀티 플레이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스몰포워드 양희승(11점)과 함께 공격 선봉에 나서 앤서니 글로버(33점)에 이어 팀내 2번째 많은 22점을 뽑았고 5리바운드와 3어시스트, 3스틸로 수비에서도 매서운 활약을 펼쳐 92대86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김희선은 3점 뒤진 채 맞은 4쿼터 후반 82대81의 박빙의 리드에서 3점포를 날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다 잡은 경기가 뒤집히곤 하는 심각한 뒷심 부족에 시달렸던 SBS는 김희선의 맹활약 덕에 역전극을 펼치며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6위 인천 전자랜드를 3.5게임차로 추격, 중위권 진입 희망의 불씨도 살릴 수 있었다.

정덕화 SBS 감독은 “김희선이 속공에 가담하면서 스피드가 한층 빨라졌고 상대 주득점원을 꽁꽁 묶어줘 다른 선수들의 공격 기회가 많아지는 등 작전 폭이 훨씬 넓어졌다”며 김희선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대현기자 dhkim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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