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의 외야수 이숭용이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세번째로 소속팀과 계약을 맺었다.
현대는 22일 김용휘 사장과 이숭용의 최종협상에서 계약금 10억원(마이너스옵션 2억원 포함), 매년 연봉 2억5천만원의 조건으로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상은 계약금 10억원을 주장해온 이숭용이 구단이 제안한 성적하락에 따른 2억원의 마이너스 옵션을 받아들이면서 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타결됐다.
그러나 양측은 마이너스 옵션이 시행되는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94년 경희대를 졸업하고 태평양에 입단한 이숭용은 지난 10년동안 통산 타율 0.282, 121홈런, 497타점을 올린 팀의 간판타자.
지난해부터는 주장을 맡아 리더십을 발휘하며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외야수비와 1루수비가 모두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라는 장점도 갖춰 높은 평가를받았다.
이숭용은 “모든 선수가 꿈꾸는 데뷔팀에서 은퇴를 생각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팬과 동료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자기관리를 통해 FA 선수의 위상을 정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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