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주5일 수업제’ 졸속행정

주 5일 근무제나 수업제는 과다한 업무(수업)를 줄여서 좀 여유있게 인간답게 살아보자 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그런데 주 5일 수업제를 준비하는 단계부터 뭔가 잘못된 것 같다. 학교라는 기관의 속성상 보따리를 싸다가 주 5일 수업제를 하라고 해도 선도학교로 먼저 할까 말까 할텐데 내년에 주 5일 수업하는 학교 교사는 애들은 쉬어도 선생은 출근해야 된다고 한다

이런 조건이라니 업무 담당자가 제대로 알고나 있는지 걱정이다. 분명히 신청학교가 없어서 할당제로 운영할 것이 뻔하다.

경기도 전체의 10%를 지원서 받아서 선발한다고 하니 어떤 학교가 이것을 신청할 것인지.

주 5일 수업제는 토요일날 학교에서 공부할 것을 밖에서 선생님 감독하에 공부하는 것이 아니다. 쉴사람 쉬고 공부할 사람하고 지금 일요일을 지내듯 하면 되는 것이다. 그나마 업무량이 줄어들까 했더니 선생들은 휴일날까지 애들 챙기게 생겼으니 이게 무슨 말인가? 아니면 기존의 일요일과 연계해서 애들을 이틀씩 지도하라고는 안 할련지 모를 일이다.

왜 이렇게 졸속인가. 시대의 대세인데 가만히 있다가 다른 부처가 전면 시행하면 같이 하면 되는 것이다. 다른 부처 공무원들도 일요일, 공휴일에 민원인 챙기고 있나. 왜 교육부에서는 없는 제도 못만들어서 안달이 났단 말인가… 주 5일 근무제 참 뜻은 우리 서로 쉬는 것이다. 좀 알고하자! 당신도 쉬고, 나도 쉬고, 우리 애들도 쉬고, 그것이 주 5일 수업제의 목적이다./인터넷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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