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청소년 과소비 조장 '이젠 그만'

요즘 청소년들은 유명 브랜드 상품 한두개쯤은 늘 착용하고 휴대하며 10대의 소비충동을 겨냥한 상술은 거의 공격적인 광고전략으로 과소비를 조장하기도 한다.

또한 어느 백화점에는 1회 100만원이상 구입고객의 46%가 10대라는 통계도 있다니 충격스럽다. 우리사회가 IMF사태를 완전히 벗어났다고는 하지만 IMF당시보다 더 힘들다는 한숨이 곳곳에서 나오며 모든게 희망만은 아닐텐데 흥청망청 유행만을 따르는 청소년들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문제는 마땅한 수입도 없으면서 부모의 용돈이나 가족카드 등으로 생각없이 소비만을 즐기는 경솔함과 그런 소비형태가 범죄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감수성과 비교심리가 예민한 청소년들은 충동이 이성을 앞질러 가진 돈이 없어도 가지고 싶으면 남의 몫을 차지하려는 행동이 나오고 급기야는 최근의 사회문제처럼 원조교제까지도 서슴지 않는다.

청소년 범죄의 핵심은 결코 어렵지 않다. 무엇인가 못참을 정도로 가지고 싶고, 누리고는 싶은데 자기와 부모에겐 능력과 돈이 없을때 힘이나 절취로 남의 몫을 빼앗고 그것도 안될 때의 욕구불만을 술, 담배, 본드로 위로하는 것 아닌가.

자기 물건을 소중히 여기고 남의 몫을 존중해주는 근검절약의 철칙이 교실과 가정에서부터 몸에 배어야 이 사회가 건강해 질 수 있을 것이다. /박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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