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운동하기 좋은 계절

가끔 아침 일찍 집 근처 공원에 나가보면 조깅, 배드민턴, 맨손체조 등 운동하는 이들로 북적인다. 그만큼 건강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건강관리는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의사들은 건강에는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지만 우리 보통사람들은 작심삼일로 끝나는 게 보통이다.

이렇게 되는 데는 술과 담배, 스트레스가 그 이유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요일별로 술 마시는 이유가 있단다. 월요일은 원래(월래) 먹는 날이고, 화요일은 화끈하게, 수요일은 술술(수울술) 넘기고, 목요일은 목이 컬컬해서, 금요일은 금세금세 마시고, 토요일은 토하도록 마신다는 유머가 있다.

요즘에야 이런 이들이 없겠지만 필자도 소시적엔 술자리를 자주했을 뿐만 아니라 끝장을 보는 게 다반사였다. 담배도 마찬가지다. 애연가라면 누구나 백해무익함을 다 알면서도 습관적으로 피우게 되는 것이 담배의 속성이다.

또한 가정이나 직장에서 스트레스는 얼마나 많이 받는가. 이토록 우리 주변에는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무수히 많지만 우리는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

요즘 유머에 기미 낀 여자를 다섯 글자로 줄이면 ‘색다른 여자’, 누렇게 얼굴이 뜬 남자를 다섯 글자로 줄이면 ‘색다른 남자’라는 말이 있다. 평소의 식생활,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모습도 많이 달라 보인다.

얼마 전에 TV에서 여성 한 분이 60대를 넘겼다는데, 성형수술을 한 적이 없는데도 주름살 하나 없이 깨끗한 모습을 보고 낙천적인 사고방식과 철저한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요즘에는 우리 주변에 수영장, 헬스 센터 등 체육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마음만 먹으면 체력관리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조깅이나 맨손체조 등은 밑천이 안드는 운동이다.

건강의 비결은 왕도가 없다. 무엇보다도 실천하고자 하는 자신의 의지가 중요하다. 필자도 공직생활을 하면서 여러 번 운동을 시도해 보았으나 중도에 포기한 경험이 있어, 실천의 어려움을 잘 알지만 그래도 다시 시작해 보련다. 깊어 가는 가을, 동네 공터에 아이들 데리고 가서 맨손체조도 해보고, 주말을 이용해 가까운 산에라도 가보는 망중한(忙中閑)의 여유도 누려 봄직하다.

/소병주.경기도의회 사무처장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