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광고 중에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으로부터 ‘왕 충격’이니 ‘세상에 이런 일이 있다’느니 ‘안 읽어보면 평생 후회한다’는 제목으로 궁금증과 시선을 모으는 부업관련 이메일들을 접하곤 한다. 정작 읽어보면 썩 납득이 가지 않는 다분히 비논리적인 궤변이거나 근거와 검증 없이 떠벌이는 시골장날 약장수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쉽게 돈을 번다는 주장의 대다수 이런 무차별적인 선전메일은 그 선전주체가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경제성과 수익성에 관해서도 제도권내에서 검증된 바가 없는 다분히 사이버 상에서 회원가입만을 촉구하며 보는 이의 수많은 신상정보만을 요구하고 끝없이 클릭하기만을 유혹하여 이에 따른 또 다른 피해사례들도 쉽게 읽어볼 수 있다.
최근의 경기침체와 인터넷인구의 급증에 편승한 이같은 쉽게 돈번다는 이메일은 그 기발한 착상과 틈새공략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내가 내 몸으로 피땀 흘려 일을 하고 돈을 버는’ 대다수 국민 정서 속에서 공감을 얻기 힘들다. 마치 벼락에 맞을 확률보다 더 어려운 복권당첨이 가능하듯 현혹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사기성과 모호성을 의심 안할 수가 없다.
불법피라미드통신판매나 인터넷상의 쉽게 돈버는 회원모집은 건강한 상식을 가진 네트즌들의 판단에 달렸지만 상식을 들먹이지 않아도 쉽게 돈을 버는 방법은 누군가의 온당한 몫을 자기 몫으로 힘들이지 않고 가로채거나 재화나 용역을 제공하지 않고도 제공한 듯이 속이는 둘 중에 하나임은 분명할 것이다.
‘힘들게 일하지 않은 내 몫은 결코 나의 것이 아니며, 세상은 그렇게 시골장날 약장수가 만병통치약을 팔 듯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경제정서와 윤리도덕이 사이버 상에도 정착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김경한·가평경찰서 정보통신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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