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안전띠 착용으로 소중한 생명 지키자

며칠전 순찰도중 도로상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조그만 승용차와 커다란 화물차 사이의 충돌사고 였는데, 화물차는 충격 흔적이 거의 없는 반면 승용차는 앞 범퍼부분이 전혀 알아 볼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져 있어 운전자가 크게 다쳤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큰 사고와는 달리 그 운전자는 머리 부위에 약간의 상처 외에는 별다른 외상이 없어 사고경위를 물어보았다. 추석 귀경길에 오랜 운전으로 인해 너무 피곤하여 자신도 모르게 눈이 감겼었는데, 이때 전방에 서행하던 화물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냈다고 한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안전띠를 매고 있어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 운전자는 사고를 낸 책임인지 미안해 하면서도 안전띠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안전띠 착용이 교통사고 발생시 사망이나 치명적인 부상을 막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일부 운전자들은 아직까지도 안전띠 착용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 안전띠 착용은 타인을 위함이 아니고 운전자 자신의 생명을 지켜주는 유일한 방안임에도 마치 교통단속하는 경찰관을 위한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내자신도 교통사고의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안전띠 착용을 생활화하여 자신 및 타인의 귀중한 생명을 지켜나가 선진 교통문화 정착에 노력한다면 교통사망사고 다발국이라는 오명을 듣지 않을 것이다. /전영진·성남중부서 남부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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