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바른 인성과 디지털 마인드

여름방학이 끝나가고 있다. 캠퍼스 이곳 저곳이 개강 준비에 손길이 바쁘다. 강의실 정돈, 교육기자재 설치점검, 길단장 등 교육환경개선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새학기 강의 준비를 하고 있는 교수들 역시 마음이 바쁘다. 이번 학기에는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고민하기도 한다. 해당과목의 이론적이고 실천적인 내용의 강의에 충실하여야 함은 당연하다.

그러나 젊은 학생들에게 한학기 동안에 무엇인가를 남겨야 되겠다는 것이 더 큰 바람일 것이다. 그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인가 하는 것은 시대적인 변화와 요구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요즘의 시대적 환경은 무엇인가. 빠른 변화를 바탕으로 한 정보의 시대이고 무한경쟁을 요구하는 글로벌시대이다. 우리는 지금 격변하는 무한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인류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들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가오는 현실에 어리둥절하고 쏟아지는 정보홍수에 어지럽다. 또한 인터넷의 발달로 인하여 나라와 인종 그리고 전통과 문화를 뛰어넘는 무한경쟁의 한가운데에 서있는 자신의 마음이 무겁다.

이토록 세찬 변화와 개혁의 물결은 우리에게 새로운 모습을 요구한다. 무엇보다 건전한 원칙과 상식을 바탕으로 한 뚜렷한 중심을 가진 의식이 필요하다. 이는 거센 변화의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인내와 소신으로부터 이루어질 것이다.

다음으로 빠른 변화에 대한 적응력과 경쟁력의 배양이다. 현실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바탕으로 부단한 노력이 뒤따를 때 시대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적응력과 경쟁력이 형성될 것이다.

이러한 두가지 요건은 무엇보다도 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마인드를 갖출 때 이루어지리라. 지루한 장마속에 여름이 지나고 초가을의 정취가 캠퍼스에 가득차니 여름방학을 마친 구리빛 얼굴의 그리운 제자들과 이러한 메시지를 가지고 만날 기대에 마음이 설레인다.

/최 상 래 경기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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