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목숨의 소중함을 생각하자

요즘 들어 자살사고 신고를 자주 접하게 되고 신고현장 출동횟수도 부쩍 많아졌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자살건수는 1만3천55건으로 6.3% 증가하였고 하루평균 36명, 1시간에 1.5명꼴로 목숨을 끊는다고 한다.

특히 경기침체로 실업자, 신용불량자가 늘면서 생활고와 사업실패로 자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의 이웃들이 왜 이렇게 스스로를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여 소중한 목숨을 끊어야만 하는지 내내 안타까운 마음만 든다. 과거 우리 부모님 세대는 먹지 못해 굶어죽는 일은 있어도 자살하는 일은 그리 흔치 않았다. 그러나 지금 세대는 과거보다 분명 풍요로운 문명 속에 살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 우리는 과거와 비교할 때 너무나도 화려하고 안락한 삶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활에 위로받지 못하고 삶을 끝내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 자살하는 이들의 대부분은 인생의 무의미와 공허함에 방황한다고 한다. 더 이상 인생을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우리사회에서 자살충동을 느끼는 사람들이 상담할 수 있는 자살예방센터나 생명의 전화를 활성화하여 삶의 의지를 잃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또한 각계각층의 소외된 부분을 지속적으로 진단하고 개선해 소중한 생명을 쉽게 버리는 사회가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성수·인천중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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