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가 끝나고 나면 그 후유증과 더운 날씨 그리고 불쾌지수의 상승 등으로 인하여 업무의 집중도가 떨어지면서 재해발생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금년들어 산업현장에서 일을 하다가 다치거나 질병에 걸리는 사람이 하루평균 253명이며 이중 목숨을 잃는 사람은 8명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한해 평균 8조7천23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인천·경기지역에서만 하루평균 74명이 재해를 당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재해는 경제적 손실도 손실이지만 재해를 당한 근로자는 대부분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으며 재해자 대부분이 가정에서는 가장의 역할을 담당하는 위치에 있는 자로서 재해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겪어야 하는 아픔과 고통은 더욱 크게 느껴질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산업재해 예방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금년에 발생한 대구지하철 화재와 천안의 한 초등학교 축구부 선수들의 기숙사 화재사고, 건설현장의 타워크레인 사고 등 대형참사들도 안전교육의 부족 및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아니하여 더 큰 피해를 발생케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대형사고들이 자꾸 발생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과거를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타성과도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산업재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재해를 줄일 수 있다고 본다. 대부분의 산업재해는 안전의식 결여 및 안전교육 미흡, 안전수칙 및 재해예방장치의 부족 등 안전불감증에 기인한다. 전체 산업재해자 중 60%가 근속기간 1년 미만의 근로자로부터 발생했다는 통계는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으며 안전불감증의 수준이 심각하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사업주는 유사한 작업에서 발생한 재해사례 및 안전수칙과 사고 발생시 대처방법 및 응급조치 등에 대하여 수시로 교육을 실시하고 근로자는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유해·위험 작업시 안전보호장구를 착용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우리 스스로 이에 따른다면 재해는 현격하게 감소할 것이다.
사업주와 근로자가 안전을 생활화하고 안전준칙을 따를 때 비로소 가정의 평화뿐만 아니라 기업의 성장과 국가의 미래도 밝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조 정 호 경인지방노동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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