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더위사냥 맡겨줘'

5개월여동안 휴식기에 들어갔던 여자프로농구가 무더위속에 여름리그에 들어간다.

여름리그는 10일 장충체육관에서 개막전인 지난 해 여름리그 우승팀인 수원 삼성생명과 겨울리그 1위 춘천 우리은행의 라이벌 전으로 시작해 2개월여동안 총 60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른 뒤 포스트 시즌을 갖게 된다.

외국인 용병 보유수 제한과 인텐셔널 파울의 도입 등 달라진 제도 속에 시작될 여름리그에 출전하는 향토 팀들의 전력을 분석해 본다.

지난 겨울리그까지 용병 2명 보유 1명 출전이었던 것이 이번 여름리그부터는 겨울리그 꼴찌인 인천 금호생명을 제외하고 용병 1명 보유에 1명 출전으로 용병 보유 한도가 변경되면서 대부분 팀들이 전력에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토종 선수들의 층이 두텁고 기량이 고른 삼성생명과 용병을 2명 보유하는 금호생명은 예외일 전망.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인 삼성생명은 정은순의 은퇴로 센터에 공백이 생기긴 했지만 지난 겨울리그부터 주전 센터자리를 꿰찬 김계령의 기량이 절정에 올라 있고 최고용병으로 꼽히고 있는 벨기에 출신 바우터스의 가세로 센터싸움에서는 어느팀에도 밀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더욱이 박정은, 변연하, 이미선 등 국가대표 외곽슈터들이 언제든 3점포를 쏘아올릴 수 있고 박선영, 김향미, 김아름 등 백업요원들의 기량도 기복이 없어 대회 2연패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또 만년 하위로 평가받아온 금호생명은 이번 여름리그에 포스트 시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명의 용병을 보유할 수 있는 혜택을 받은 금호생명은 지난 해 ‘신인왕’ 곽주영이 연습경기를 통해 한층 성숙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데다 ‘만년 꼴찌’라는 불명예를 탈피하기 위한 선수들의 각오가 어느때 보다도 강해 내심 챔피언전 진출까지도 노리고 있다.

한편 이번 여름리그의 판도는 삼성생명, 우리은행, 천안 국민은행이 3강으로 꼽히고 있으며, 금호생명과 청주 현대, 광주 신세계가 약팀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용병들의 활약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진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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