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날생선 먹을땐 식중독 조심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가 내려졌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세균성 식중독 균으로 주로 어패류에 의해 발생하며 원인 균은 해수 중에 생존하고 식염농도 3~4%에서 잘 발육하기 때문에 세균의 발육에 호적한 고온인(해수온도 17도 이상 일 때) 7~8월에 다발한다. 어패류에만 한정하지 않고 어느 정도의 식염을 함유한 식품이 오염되었을 때 균은 용이하게 증식하고 그것이 감염원이 된다. 이균은 살모넬라 균과 같이 감염 형이며, 임상적에는 복통·설사·구토를 주 증상으로 하는 전형적인 급성 위장염인 것이다. 잠복기는 8~20시간이며 평균 12시간이다. 경과는 조속하고 통상 2~3일 정도에서 회복된다.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키는 세균은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음으로써 주로 감염되지만 상처가 있는 사람은 상처를 통하여 감염되기도 한다. 균 자체가 해수에 존재하고 있어 어패류의 살속에 파고들지는 못하므로 (어패류에 부착한 미생물이 체내에 증식하여 장 점막에서 작용하는 감염형 식중독균 임) 잘 씻어 먹거나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요즘은 수족관 설치 기술의 발달로 냉각기를 통하여 수족관 온도를 섭씨 10도~13도로 유지시켜주고 있어 섭씨 15도 이하에서 이균은 자동사멸하며 어류의 육질도 좋게 유지시켜 맛도 좋으므로 냉각기가 설치된 수족관에 있는 어패류는 먹어도 안전하지만 조심해야 한다. /송만재·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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