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선별 음주단속, 시민 적극 협조를

최근 ‘무차별 음주운전 단속’에서 ‘선별 음주운전 단속’으로의 전환에 대해 국민들이나 일선 경찰관들이나 반기는 입장이지만 일부 시민들과 경찰관들의 마찰이 심심치않게 일고 있다.

일선 경찰관들이 최근 음주운전 단속 현장에서 제일 난감해하는 부분이 운전자들로부터 “TV에서 그러는데 음주단속 안한다는데, 이제 하는 거예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라고 한다. 이면도로지만 뒤에 줄지어 대기한 다른 차량들을 고려할 때 그런 질문에 일일이 대답해 주어야 하는 운전자들이 한 두명이 아니기 때문이다.

‘선별 음주운전 단속’은 시행 초기단계라 좀더 그 효율성과 효과에 대해 시간을 두고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대안이고 현 시대에 적절한 민주주의형 음주운전 단속 방법이다.

선별 음주운전 단속의 대상으로는 운행중 이유없이 도로상에 정지하는 차량, 앞차의 뒤를 너무 가까이 또는 너무 멀리 따라 가는 차량, 과도하게 넓은 반경으로 회전하는 차량, 차로에 걸쳐 운전하는 차량, 지그재그로 운전하는 차량, 교통신호나 도로표지에 올바르게 반응하지 못하는 차량, 크게 음악을 틀거나 요란하게 떠드는 차량 등 30여개 사항들의 사례에 따라 선별하여 단속하는 방법이다.

경찰은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는 선택을 한 것이다. 차량이 많은 대로를 차단하고 하는 무차별 단속이 아닌 유흥가 주변, 이면도로, 심야 시간만이 아닌 대낮 수시 단속 등 시민들의 불편은 최소화 하면서 단속은 강화하는 것으로 과거에 비해 훨씬 더 노력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시민들도 단속의 제외대상에 만족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올바른 정책에 적극 협조해 주길 당부드린다./안승태·부천남부경찰서장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