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시화호 친환경에너지 개발

시화호 간척사업이 환경재앙으로 표현될 만큼 수도권 최대의 환경오염 지역으로 알려졌다. 지난 98년 정부의 담수호 포기로까지 이어졌던 시화호가 친환경에너지 단지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5월 한국수자원공사는 ‘시화호 안산조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일괄 입찰계획을 발표했고 오는 12월 조력발전소를 착공할 방침이다.

시화방조제를 건너가면 우뚝 솟아있는 가로등이 보인다. 가로등 한개의 시간당 소비전력은 250w이며 총680개의 가로등이 시간당 170kw의 전력을 소모한다. 이러한 가로등 소비전력을 친환경에너지 시설에서 얻을 수 있다면 환경공해 방지는 물론 안산시가 동양 최대의 친 환경에너지 단지로 관광 상품화 할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게 된다. 이미 안산시는 풍도에 태양열 발전소를 건설했으며 여기에 풍력·조력발전소가 건설된다면 그 자체가 관광상품이다.

우리는 언론을 통해 21세기는 첨단시대라며 떠들지만 말 뿐이다. 무공해 동력에너지는 태양열이나 풍력·조력 등 청정 환경에너지 자원만이 인기를 끌 수있다. 그렇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현재 선진국에서 환경에너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비즈니스화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3년 전 제주도에 풍력발전소를 건설, 국내기술로 1일 100kw발전기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화방조제의 조력발전소 건설은 반월·시화공단의 산업구조 개선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는 친환경적 에너지 시설로 관광상품화 되고 있으며 기술이전을 통한 개발이익이나 생산기지 구축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시화호 안산조력발전소’에 대한 철저한 타당성 검토나 기초조사가 이뤄져 상품화 돼야한다. 더욱이 조력발전을 통해 이 지역 전력공급이 이뤄진다면 시화호 주변은 청정에너지 단지로 많은 시민은 물론 외국인들의 벤치마킹 장소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네덜란드는 WWF세계자연보호위원회와 공동으로 그린 전력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벌써 세계는 무공해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미국은 160만kw, 인도는 95만kw,스페인은 51만kw, 네덜란드는 32만kw등 각 나라마다 자연에너지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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