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국민에 피해주지 않는 시위를…

요즘은 시위문화도 많이 변화됐다. ‘시위’는 곧 최루탄과 각목 등이 연상될 만큼 폭력적이었지만 요즘은 점차 줄고 법에 따라 자신들의 요구를 밝히는 시위로 변하고 있다. 그러나 법 테두리 안에서 벌어지는 시위도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여전하다. 이는 시위문화가 앞으로 더 변화되어야 한다는 반증이다.

과천은 연 150여회 정도 집회가 열린다. 정부청사가 위치해 있어 1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도 자주 열리고 있다. 시위문화가 변화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최근 과천시는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열리는 각종 집회 및 시위로 인한 소음으로 학생들과 주민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는다며 시위문화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집회가 열리는 정부청사앞 잔디마당은 주택가와 100여m 밖에 떨어지지 않았고, 과천중앙고등학교도 집회장소 인근에 위치해 있어 고성능 확성기를 사용할 경우 심각한 소음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시위는 개인과 단체의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폭력과 고성능 확성기 사용, 교통을 마비할 정도의 거리시위 등은 지양되어야 한다. 이같이 강한 투쟁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의사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도 집회시 폴리스 라인(Police-line)을 설치하는 등 평화적 시위를 유도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시위에 참여하는 개개인의 준법의식이라고 본다.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시위는 정당성이 희석될 뿐만아니라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한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 김운선·과천경찰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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