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프로야구 31일 개막... '코리안 돌풍' 주목하라

미국프로야구가 오는 31일 텍사스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애너하임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162경기씩 벌이는 7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그라운드에 ‘한국인 돌풍’을 주도할 ‘빅초이’ 최희섭(시카고 컵스)과 ‘투수 5인방’ 박찬호(텍사스), 김병현(애리조나), 봉중근(애틀랜타), 김선우(몬트리올), 서재응(뉴욕 메츠)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풀시즌 빅리그 타자를 예약하고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도전장을 던진 최희섭은 정규시즌 시험무대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타율 0.313, 8타점, 10득점의 만만치 않은 타격실력을 뽐내 1루수 겸 5번 타자로 사실상 낙점받았다.

‘맏형’ 박찬호의 에이스 부활과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꾼 김병현의 성공여부도 관심거리.

지난해 부상속에 9승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던 박찬호는 지난 겨울 강도높은 훈련으로 부활을 준비했지만 시범 4경기 성적은 타선 도움덕에 얻은 2승이라는 외적인 결과를 제외하곤 방어율 8.16으로 실망스러웠다.

급기야 개막전 선발까지 이스마엘 발데스에게 내주고 올 시즌을 제2선발로 시작하는 박찬호는 하지만 지난 23일 애너하임전에서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5안타 1실점으로 막는 안정적인 투구로 재기 가능성을 밝혀 다음달 2일 애너하임전을 시작으로 호투를 이어간다면 에이스 복귀도 기대할 수 있다.

김병현은 시범 6경기에서 방어율 2.86의 빼어난 투구로 밥 브렌리 감독의 강한 신임을 얻어 제4선발을 꿰차는 행운을 잡았다.

다음달 5일 콜로라도전에서 첫 선발등판하는 김병현이 약점으로 지적돼온 많은 투구수를 최대한 줄이고 투구폼과 주자견제의 미흡함을 보완한다면 선발로도 성공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

선발 한 자리를 노리는 봉중근과 김선우, 서재응도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빅리그 롱런 가능성에 파란불을 밝혔다.

지난 25일 클리블랜드전까지 6경기 연속 무실점행진을 펼쳤던 봉중근은 개막전 엔트리 포함이 유력한 가운데 제5선발을 노리고 있다.

또 시범 5경기에서 방어율 1.80의 위력투를 보여준 김선우와 4경기에서 방어율 1.64를 기록한 서재응도 올해 빅리그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연합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