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수를 합하면 1천684개교에 이른다. 그리고 이미 경기도교육청의 예산이 서울시교육청의 예산규모를 초월하였다. 학교의 학급수나 학생수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초등학교가 3천640평, 중학교가 3천900평, 고등학교가 4천200평의 부지를 가지고 있다. 학교는 우리가 사는 모든 곳에 있으며 특히 도시지역에서는 학교만한 부지와 시설을 갖고 있는 기관이 없다. 그런데 우리의 학교는 학생들의 수업이 끝나면 조용해진다. 이제 학교가 학생들이 공부하는 신성한 공간에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로 바뀌어야 한다. 학교가 갖고 있는 공간과 시설들이 지역주민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개방되고 활용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학교는 지역사회에 폐쇄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것이다. 교육자치가 지방자치에 포함되지 않아 일반행정과 교육행정이 분리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낭비가 매우 크다. 학교 하나를 지으려고 해도 협조가 잘 되지 않는다. 또한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별로 없다. 학교는 운동회나 졸업식 등 연중행사 정도로 주민들이 참여한다.
그러나 얼마든지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을 수 있다. 지역의 작은 음악회를 열 수도 있고, 신년초에 도교육감이 밝힌 것처럼 학교운동장을 지역주민에게 개방을 할 수 도 있다. 학교체육관을 아침운동을 하는 지역주민에게 개방할 수도 있다. 학교운동장 지하에 주차장을 만들어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이제 우리는 21세기의 학교가 지역사회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제 학교가 더이상 지역사회와 분리되어서는 안된다. 지역사회와 하나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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