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은 우리의 일상 속에 보편화되어 사용되고 있으면서도 불안감을 가지는데 그것은 원자력이 가진 두 얼굴 중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에 세계 최초로 투하된 원자폭탄이 국민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각인 되어있기 때문이며 지팡이 역할을 하고있는 원자력 발전까지 두려움을 느끼는 것 같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그 원자폭탄으로 우리는 해방이 되었고 일본은 패전국가로서 출발하여 이젠 회갑을 앞두고 있는 현재 원자력발전 의존도가 우리와 비슷한 그들은 세계원자력 보유국 3위에다 90년대 초 이미 1백년을 사용할 수 있는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부지를 확보하여 중·저 준위 뿐 아니라 고 준위 방사성 폐기물까지 잘 관리 운영하고 있다니 참으로 부러운 일이다.
우리의 현주소는 어떤가? 에너지의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중동에 전운만 감돌면 에너지 파동에 휘말려 국가 경제가 휘청거리던 70년대 80년대의 쓰디쓴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의 치열한 경쟁대열에서 낙오되지 않으려고 에너지 다변화정책을 실천하여 원자력발전소건설에 박차를 가하며 90년대를 거쳐 현재에는 영광5,6호기 준공을 계기로 세계원자력 보유국 6위로 에너지의 40%이상을 저렴한 원자력에 의존하고있다.
이러한 우리의 현실 앞에 아직도 우리 국민의 다수가 원자력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방사성폐기물처리장 건설을 반대하여 발붙일 곳이 없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젠 우리국민 모두가 현실을 직시하여 방사성폐기물처리장 건설의 당위성을 인정하고 일본보다 늦기는 했지만 이성적으로 부지를 확보하고 일본의 로카쇼무라 방사성폐기물처리장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방사성폐기물처리장 유치지역에는 국가적인 차원의 정책과 아낌없는 지원으로 국가와 지역 주민이 함께 발전하는 상생의 역사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박성규·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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